사진 최저온 작품, 북한강 수묵화 그려내
올겨울 최고 한파…강원 -30℃, 내륙 -20℃
북극발 한파 맹위…"서울은 모스크바 같아"

[포토에세이]'강한 한파' 시인의 입술(詩語) 얼게 하다

김영민 기자 | news@ecoday.kr | 입력 2021-01-07 22: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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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발에 갈갈이 길이 흩어지다
삭풍으로 온 바람같은 하루/ 떼울음으로 생의 어귀는 스산하고
얼음속 물고기처럼/차가운 물살을 가르는 유영으로 오다
산다는건 다/ 뻐시린 어깨에 내리는 정고픔
살점 에이는 공허/ ㄱ자의 고독사 부음이/ 귀청에서 서성이는 밤
우웅 웅~/ 몸떠는 어린 영혼이/ 애닯게 울고/ 결빙으로 묶여진 내 길위에서/ 황망히 서다
바람이 분다/ 차가운 겨울 바람이 분다

옷깃을 여미어 봐도 뼈속까지 스며드는 바람/

이런날은 조용한 찻집에 않아 있으면/ 커피향이 더 향기롭고 맛있게 느껴진다.,.." 시(詩) 한파((寒波) 중 일부,  작품 임창희 시인 발췌)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 - 북극한파 최저온 作 북한강 수묵화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한파(寒波, Cold Wave)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계절의 심술 지팡이인 폭

염처럼 도시민들에게 자연재해다.  


최근 몇 년 간 '삼한사온' 시절은 온데간데 없었다. 이상 고온으로 한강이 꽁꽁 언 해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기상청 기록에 따르면 서울을 표준삼아 한 겨울에 영하 15도로 내려간 것은 10년 단위로 몇 번 없었다. 그만큼 도시열기를 후끈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갈수록 도시생활에 익숙해질 때로 몸에 밴 도시민들은 한파에 맥을 못춘다.

하지만 2021년 새해 찾아온 강력 한파는 이번주 내내 이어질 것으로 관측 예보했다. 이틀만에 한강물이 열기 시작했다. 상수원보호구역인 북한강부터 한강하류로 쩍쩍 소리를 내면 밀려오고 있다. 결빙은 조만간 폭설을 동반할 수 있다는 설(說)도 있다.

▲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 북극한파 최저온 作 북한강 수묵화


기상 예보 기록에는 2010년대 초 한파가 닥치면 반드시 여름에 폭염이 따라왔다. 즉 한파와 폭염은 형제지간이다.

실제로 2010년, 2012년, 2013년, 그리고 건너 뛰고 2016년, 2018년 겨울은 혹한으로 몸살을 앓았고, 여름은 반대로 찌는 폭염으로 사람들을 힘들게 했다.


7일 오후 기준, 전국을 꽁꽁 열게 한 서울 기온은 영하 16.1도, 사람마다 각각 체감온도는 다르지만 평균 영하 25.3도까지 떨어졌다.


'북극 한파' 불청객은 방방곡곡 집집마다, 공장, 식당은 물론 사무실마다 코로나를 넘어 꽁꽁 묶었다. 난방 사용이 늘어 전기 수요는 폭증해 최대전력수요는 겨울철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거리 노점상 행상들은 모처럼 허리를 지지면 아랫목에서 뉘워있는 호사(?)를 누리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오후 5시 기준 최대전력수요는 9020만KW로, 겨울시즌중 처음 9000만KW를 넘어서는 기록을 갈아치웠다.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내려진 한파특보는 강풍까지 동반해 마치 시베리아 기온을 방불케 하고 있다. 설악산은 아침 기온이 영하 27.7도를, 체감 온도는 영하 41.9도까지 뚝 떨어졌다. 군인들 조차 꼼짝할 수 없게 할 정도다. 다행스럽게 이번 강추위는 다음 주 화요일부터 풀릴 것으로 예보했다.


7일 오후 북한강 유역은 얼면서 자연이 만든 수묵화를 연출했다.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 두물머리에서 경기도 남양주군 화도읍 북한강로를 따라 자연이 그려낸 수묵화들을 최저온 작가는 드론으로 화폭에 담았다.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운길산로 - 북극한파 최저온 作 북한강 수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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