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길 의원 "3G에 머물러 있는 허점투성이"지적
농업기상 관측 위한 센서 84.4% 도입 3년 넘어
관측장비담당 129명중 3년 이상 경력자 비율 12.4%

5G 시대, 거북이걸음 '농업기상관측망'

문종민 기자 | news@ecoday.kr | 입력 2021-10-09 1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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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길 의원

[환경데일리 문종민 기자]폭염·가뭄·홍수 등의 이상기후가 빈번해지면서 안정적인 식량 생산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농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기상재해를 줄이기 위해 2009년 국가농림기상센터를 개소해 농업기상정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국가농림기상센터는 기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국의 농림업 생태계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상 기후정보의 생산과 서비스를 위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농업기상관측망(AWS) 수준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농해수위 소속 안병길 의원(부산 서·동구)이 농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업기상관측망 네트워크를 연결하고 있는 213개 지점을 전수 확인한 결과 4곳 중 1곳(58곳)이 아직까지 3G망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도 지역의 통신망 교체가 시급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의 경우 12개소의 연결 지점 중 단 1곳을 제외한 11개소에서 3G 통신망을 사용하고, 원예특작과학원에서 운용 중인 31개소 지점 중 22개소가 3G 통신망을 사용중이었고 대부분 제주 지역 지점이었다.
 

현재 총 1586개의 센서가 도입돼 운용되고 있으며, 이 중 도입된 지 3년 이내의 센서는 247개로 15.6%에 불과했다. 센서의 노후화는 최근 관측장비 장애로 이어졌고 최근 4년간 평균 약 130여 건 발생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농업기상관측망 유지관리를 위해 농진청에서 작성한 사업계획서에도 센서 노후화는 관측데이터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명확히 기재돼 있지만 관리는 안 되는 것이다.
 

농업기상 관측장비 업무담당자의 인력 문제도 시급했다. 213개 지점 중 총 191개소의 농업기상 관측장비 업무담당자는 총 129명의 인력 중 113명(87.6%)이 3년 미만의 경력으로 3년 이상 경력자 비율은 12.4%에 불과했다. 게다가 1명의 담당자가 무려 31개소를 담당하는 경우도 있는 실정이다.
 

안 의원은 "농진청은 지난 6월 23일, 2027년까지 농장 맞춤형 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을 확대·구축한다고 발표했다."며 "하지만 미흡한 장비 현황과 적절하지 못한 인력 배치로 인해 시스템 확대·구축에 대한 기본적인 준비도 돼 있지 못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농업기상정보 활용은 농민들의 소득증대는 물론이고 천문학적인 재해피해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농진청은 농민들이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영농을 할 수 있도록 농업기상관측망 관리에 적극적으로 힘 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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