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정유사 온실가스를 건축자재 종이로 변신
세계 최초 탄소칼슘 제조기술 상용, 연100억 순익
300억 투자 태경비케이와 협약, 2021년까지 완공
올해 안 파일럿테스트와 공정 마무리, 해외수출도
대산공장 연 60만 톤, 제조업 온실가스 귀한 대접

현대오일뱅크, '온실가스를 탄소칼슘'로 바꾸다

추호용 기자 | | 입력 2020-05-10 10: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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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데일리 추호용 기자]현대오일뱅크가 또 한번의 놀라운 친환경 기술을 선보였다.


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최근 경기도 용인시 중앙기술연구원에서 태경비케이와 탄산칼슘(CaCO3)제조기술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양 사는 원유 정제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와 부산물로 탄산칼슘을 제조하는 친환경 기술는 세계 최초다.

탄산칼슘은 시멘트 등 건축자재와 종이, 플라스틱, 유리 등의 원료로 폭넓게 사용되는 기초 소재다. 탄산칼슘은 계란, 조개, 소라 등의 껍데기가 들어있다. 식물에는 브로콜리나 케일에 상당량이 포함돼 있다. 탄산칼슘은 값도 싸고 무게도 가벼워 건축재료로 많이 사용된다. 아스팔트 도로를 까는 충진재로 콘크리트의 충진재로 들어간다.


제철 제련소 용광로에서 철을 정련할 때 사용된다. 탄산칼슘에서 나온 칼슘 산화물이 철광석의 각종 불순물과 결합해서 찌꺼기로 떨어져 나간다. 즉 탈황 처리, 불소 제거에 사용된다. 유리 제조에 사용돼 점도를 조절한다. 타일용 접착제의 주성분이다. 마감용 실런트에도 들어간다.

양 사 관계자들이 MOU체결식 후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왼쪽 네 번째부터 임대형 태경그룹 기획본부장, 정구일 태경비케이 석회자원PG대표, 현대오일뱅크 고영규 기술부문장, 김철현 중앙기술연구원장


각종 제품에서 충진재로 사용된다. 제지 공정에서 종이에 첨가된다. 최대 20%를 차지하기도 한다. 페인트나 플라스틱류에도 충진재로 첨가된다. 농사에도 효자물건이다. 땅이 산성화한 것을 중화시키는 토양 개선제로 사용된다.


현대오일뱅크는 태경비케이는 국내 대표 석회제조사로 온실가스를 활용한 탄산칼슘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태경비케이와 기술협력을 통해 올해 안에 파일럿테스트와 공정설계를 마무리 짓고 2021년 하반기까지 300억 원을 투자, 기존 대산 공장 내 연산 60만 톤 규모의 탄산칼슘 생산공정을 완공할 계획이다.


제품 판매와 온실가스 저감으로 영업이익은 연간 100억 원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높은 경제성과 함께 정유업계의 골칫거리인 온실가스를 제품화하는 최초의 친환경기술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은 우리 실생활에 꼭 필요하지만 생산과정에서 많은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정유사들은 온실가스 배출 주범이라는 꼬리표를 떼내기 위한 몸부림으로 태양광이나 LNG 발전설비를 도입하는 등 공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이는데 힘써왔다.


이번 사업모델은 온실가스 저감에서 더 나아가 이를 고부가가치 제품 원료로 적극 활용한다는 점에서 기존 방식과 차별화된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탄산칼슘은 각종 산업현장에 널리 쓰여 수요가 안정적"이라며 "자연에서 채굴한 석회석을 가공해 만드는 것과 비교해 원가경쟁력 우수한 만큼 장기적으로 해외 정유사 등에 기술 판매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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