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시민단체, 12일 광화문 일대 탈핵 행사

[포토에세이]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7주기

한영익 기자 | news@ecoday.kr | 입력 2018-03-13 14:5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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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데일리 한영익 기자]핵쓰레기 너머, 나비 날다.

10일 주말, 맑은 하늘 내리쬐는 햇살과 차갑지만 봄의 기운 담긴 바람이 광화문 광장을 똑똑똑 두드리는 오후, 광화문 광장에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를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부모님과 함께 나온 아이들은 희망의 상징인 나비를 직접 만들기도 하고, 삼삼오오 모여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며 행진 시간을 기다렸다.

2018년 3월 10일 광화문 광장은 2017년 3월 광화문 광장과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2017년 3월 11일은 '탄핵 다음 탈핵'이라는 시민의 열기가 탄핵 분위기와 맞물려, 광화문광장을 가득 채웠다면, 2018년 3월 10일은 대한민국이 탈핵을 선언한 이후, 대한민국이 탈핵의 길을 나아가는 과정에서 어떤 질문을 던지고 무엇을 해결해 갈 것인지를 묻는 차분한 분위기였다.

탈핵을 선언한 이후, 대한민국이 던져야할 질문은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7주기 행사의 제목인 '핵쓰레기 너머, 나비 날다'에 담겨있다. 핵발전소 가동이 완전히 멈춘다하더라도 우리에게 풀리지 않은 숙제로 남겨질 핵폐기물을 잊지 않고, 현 세대가 책임지고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지를 다지는 자리였다.

2시가 되자, 핵발전소를 상징하는 조형물을 선두로 핵폐기물을 짊어진 사람들, 그리고 삼두매, 탈핵세상의 희망의 나비 순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풍물패와 하자작업장학교의 신나는 리듬에 맞춰 출발한 행진은 동십자각, 조계사, 종로를 지나 광화문 광장으로 돌아왔다. 행진은 밀양 할머니들의 아픔, 사드 반대의 목소리, 일본 수산물로부터 우리의 밥상을 지키자는 저마다의 목소리로 채워졌다.

그리고 그 목소리들은 무분별한 탐욕으로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을 없애고, 안전한 세상을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자는 목소리로 모아졌다.

탈핵은 선언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긴 여정을 함께 걸어갈 때 가능함을 다시금 되새기는 토요일 오후였다.

글 : 이유진 <사진제공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녹색당, 지리산밥상 고영문 대표, 박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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