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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거두 폭스바겐(Volkswagen)이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XPENG)과 손잡고 개발한 첫 번째 전략 모델, ‘ID.UNYX 08’의 양산을 공식 발표하며 중국 전기차 시장 탈환을 위한 본격적인 공세에 나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과 샤오펑의 합작 결과물인 순수 전기 SUV ‘ID.UNYX 08’이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에 위치한 폭스바겐 안후이 공장에서 본격적인 시리즈 생산에 돌입했다. 이번 신차는 폭스바겐이 추진 중인 ‘인 차이나, 포 차이나(In China, for China)’ 전략의 이정표와 같은 모델로, 철저히 중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설계되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이례적으로 짧은 개발 기간이다. 통상적인 신차 개발에는 4~5년이 소요되지만, ID.UNYX 08은 양사 협력 24개월 만에 양산 단계에 이르렀다. 이는 폭스바겐의 견고한 엔지니어링 표준 및 안전 DNA에 샤오펑의 민첩한 디지털 소프트웨어 역량이 결합하여 시너지를 낸 결과로 풀이된다.
ID.UNYX 08은 기술적 사양 면에서 중국 내 프리미엄 전기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초급속 충전 인프라: 800V 고전압 전기 아키텍처를 채택하여 기존 시스템 대비 충전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이는 광활한 대륙 특성상 장거리 주행과 빠른 충전을 선호하는 중국 사용자들에게 강력한 소구점이 될 전망이다.
지능형 주행 보조: 레벨 2 수준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탑재되었다. 차선 유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 등을 통해 주행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커넥티비티 및 OTA: 무선 업데이트(OTA) 기능을 지원해 서비스 센터 방문 없이도 차량의 소프트웨어와 성능을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스마트카의 면모를 갖췄다.
현재 중국은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이자 테슬라와 비야디(BYD) 등 현지 브랜드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격전지다. 폭스바겐은 이번 ID.UNYX 08 출시를 기점으로 향후 수년 내에 현지에서 개발된 20종 이상의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양사의 협력은 단순히 차량 생산에 그치지 않는다. 폭스바겐과 샤오펑은 차세대 지능형 전기차를 위한 전용 전자 아키텍처와 공유 플랫폼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폭스바겐이 전통적인 제조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중국을 핵심 거점이자 기술 실험장으로 삼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ID.UNYX 08의 출시가 유럽 전통 제조사와 중국 신흥 강자 간의 협력 모델로서 중요한 전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폭스바겐은 샤오펑의 스마트 주행 기술을 수혈받아 디지털 전환의 지체 문제를 해결하고, 샤오펑은 폭스바겐의 대규모 생산 인프라와 품질 관리 노하우를 공유받는 ‘윈-윈(Win-win)’ 전략이 시장에서 어떤 성적표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폭스바겐 그룹 관계자는 “ID.UNYX 08은 중국 시장의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의 의지를 담은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현지 파트너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중국 고객들에게 최적화된 스마트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데일리 = 고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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