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지방소멸위기, 농업위기 속 새로운 돌파
오영훈 제주도지사, 이은만 농축산연합회장 등 참석
(주)대동, 한국로봇산업진흥원,전기차협의회 등 후원
컨퍼런스 '스마트 농촌 시대와 ESG' 주제별 토론
인공지능 자율주행 수확로봇, 농업용 운반차와 드론
'한․아세안 농기계 전동화 정책포럼' 각국 참여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우리나라는 3대 위기 속에 내몰려 있다. 기후위기, 지방소멸위기, 농업 위기다.
이런 절박한 위기 속에 농업계의 새로운 스마트화를 지향하는 농기계 전동화와 자율주행 도입 분수령이 돼 대전환을 실현하기 위해 포문을 열었다.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는 11월 8일에서 10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일대(서귀포시)에서 '제1회 국제 농기계 전동화 자율주행 엑스포'를 개최했다.
이번 엑스포는 그동안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경운기, 콤바인 등 농기계에 대한 화석연료를 사용해왔다. 2050 탄소중립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농기계에 대한 전동화와 자율주행 필요하는데 공감대가 이뤄졌다.
이번 엑스포는 글로벌 농기계 산업 생태계를 진단하고 현재 기술력 적용을 엿볼 수 있는 자리로 특히, 농기계 전동화와 자율주행 도입 배경은 갈수록 우리 농업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초고령, 청년층 이탈로 농업 붕괴로 불가피할 수 밖에 없는 위기감으로 더욱 관심에 모여졌다.
8일 열린 엑스포 개막식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이은만 한국농축산연합회장, 고병기 한국전동차 자율주행, 농기계정책포럼회장, 김대환 세계전기차협의회장, 김덕문 제주자치도 농업인단체협의회장, 김성엽 댄포스 동북아 총괄 대표이사,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안호근 한국농업기술진흥원장, 원유현 (주)대동 총괄사장, 이주연 한국시스템엔지니어링학회장, 에드먼드 어레가 아세안 전기차협의회장, 김일환 제주대 총장, 다미르 쿠센 주한 크로아티아대사, 왕루신 주제주 중국총영사, 박성순 해병대 9여단장 등이 200여명이 참석했다.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농기계 기업인 ㈜대동이 자율주행 트랙터와 전동카트, 전동 오토바이 등을 전시됐다. 전시장에서는 국내에서 처음 양산된 자율주행 트랙터 시연도 펼쳐져 세계적인 수준으로 주목받는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첨단 전동화.자율주행 농기계와 스마트.친환경 농기자재 전시는 현장 실내외와 디지털 가상공간 등에서 이뤄진다. 인공지능 자율주행 수확로봇과 농업용 운반차와 농업용 드론 등 농업인들이 현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전동.자율주행 농기계들을 현장에서 만날 수 있다.
여기에 비료살포기와 분무기, 예초기, 점적 호스, 스마트팜(Smart farm) 키트 등 다양한 전동 농기구들이 첫선을 보였다. 전국 농업인들이 눈여겨 볼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자율주행으로 가는 농기계 시연과 스마트폰으로 조종이 가능한 플랫폼, e-모빌리티 체험관 등 300여개의 홍보부스가 마련돼 공개했다.
국제 행사에 걸맞은 정책포럼 등 20여 개 세션의 콘퍼런스와 이어서 한국시스템엔지니어링학회(회장 이주연)가 주최하는 2022년 추계학술대회가 대강당에서 함께 연다.
'인공지능과 무인이동체와의 만남'을 주제로 한 학술행사는 전기선박과 UAM(도심항공교통) 등 빠르게 진화하는 e-모빌리티의 기술 발전을 조망하고 첨단 모빌리티를 활용한 물류산업의 미래상도 전망한다.
9일 올해 한·중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한·중 농기계 전동화·자율주행 포럼은 한국의 스마트팜 기술 동향과 중국의 스마트팜 및 무인자동화 식물보호기술 현황에 대한 발표와 패널토론이 온오프라인 실시간으로 진행했다.
2012년에 설립된 후 드론 개발.제조 및 농업 자동화 설비 운영업체로 빠르게 성장한 중국 지페이커지(极飞科技) 왕효 부총재 등 양국 전문가들이 심도 있는 포럼을 진행했다.
9일 오후에는 '한·아프리카 농업 비즈니스 포럼'이 이어진다. 아프리카와 한국의 농업 문야를 중심으로 한 교류 활성화 방안과 농기계를 비롯해 농업 분야에서 실현 가능한 네트워크 구축과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한다.
한·아프리카재단(이사장 여운기)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날 포럼에는 야스민 달릴라 암리 수에드 주한 르완다 대사와 토골라니 에드리스 마부라 주한 탄자니아 대사 등 외교관을 비롯해 고려대 글로벌 에너지기술정책전문가과정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한.아세안 농기계 전동화 정책포럼'도 세계전기차협의회(GEAN)와 아세안전기차협의회(AFEVA) 공동 주최로 마리아 테레사 디존-데베가 주한 필리핀 대사를 비롯해 주한 베트남대사관 관계자와 소 산다 아예 미얀마 전기차협회장, 배리 영 댄포스 아시아 세일즈 이사 등이 발제자와 패널로 참가해 아세안 농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한국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한국 농기계 기업들과의 비즈니스 교류 확대 등을 진단했다.
'스마트 농촌 시대와 ESG'를 주제로 내건 한국ESG학회(회장 고문현)의 특별학술대회도 9일 오후 진행된다. 신재생에너지 개발 이익 공유제로 주목을 받고 있는 전남 신안군의 '햇빛연금 사례와 ESG 구현'과 '스마트팜에서의 친환경 수처리 시스템 구축을 통한 ESG 실현' 등의 발제가 이뤄졌다.

개막을 알리는 컷팅 세러모니 이후 대강당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이은만 한국농축산연합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대응한 스마트 농업 시대를 견인할 수 있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농기계는 새로운 최첨단 기술을 도입해 우리나라 위기의 농업을 돕는 큰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많은 격려와 지지를 당부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제주도를 비롯해 농업환경 변화에 따른 기술과 정책이 마련되는 엑스포가 되길 바란다."며 "농사가 최근의 가치를 담고, 이를 위해서는 모든 농기계의 전동화가 꼭 실현돼야 한다."고 말했다.
위성곤 국회의원(제주 서귀포시)은 "바다와 농촌이 하나로 묶여 있는 제주도는 물론 전국 농업은 갈수록 경쟁력이 떨어져 식량안보 위기감을 증폭되는 건 국내 통계수치로 그대로 나타내고 있다."며 "이번 농기계 전동화 및 자율주행 엑스포는 그 갈증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 대안의 창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병훈 국회 농해수위원장은 축사에서 "농업의 위태롭고, 지방소멸에 대한 위기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농기계 전동화 적용이 미흡해 아쉬웠는데 이번 엑스포에는 큰 의미가 있는 국제행사"라면서 "농업분야에서 탄소위기, 기후위기 가운데 화학비료, 농약사용을 억제하는 중요한 역할이 바로 스마트 전동화로 나아가 농촌 환경 개선과 건강한 농민들을 지킬 수 있다."고 힘을 보탰다.
강연호 제주도의회 농축산상임위원장은 "제주도는 6차산업 의존도가 타 지역에 비해 20% 이상 높은 곳이지만 덩달아 농업 초고령화로 인력난까지 겹쳐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밭기계 전동화는 절실하지만 제주도 경우 겨우 2%에 머물고 있다."면서 "전동화를 빠르게 도입해 인력난 해소와 올해 탄소카본 아일랜드 선포 10년이 된 제주도가 지속가능한 농업발전에 초석이 되도록 스마트 전동화에 지지한다."고 밝혔다.
허종민 제주도 농업기술원장은 "우리 제주도의 가치를 높이는 미래농업이 필요한 농기계 전동화와 자율주행은 고품질의 감귤 육성, 아열대 과수 소득확대, 기후변화 대응의 병해충 관리 및 농작품 친환경 재배모델 연구까지 폭 넒은 경쟁을 키우는 유리한 조건을 품게 될 것"이라고 엑스포 개최를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개막식 기념사로 조재구 대한민국 시장 군수 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대구 남구청장)은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제안의 기조강연을 했다.
각 세션장에는 시스템엔지니어링 추계학술대회를 시작으로 수평적 전동화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조성 워크숍, 폐자원의 재활용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 기술사업화, 벤처 농업기계 보급활성화 포럼도 연속 열었다.
이날 컨퍼런스 중 눈길이 간 포인트가 주목받았다. 하나는 폐자원(농산물, 해양폐기물) 재활용 통한 온실가스 감축기술 사업화에는 김종길 바이오 나노코리아 회장, 홍영기 영에너지환경기술(주) 대표이사가 각각 주제발표했다. 또 하나는 한국와 중국 농기계 전동화 기술과 적용은 어느 정도인지 점검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번 '제1회 국제농기계전동화, 자율주행엑스포('에는 농촌진흥청, 제주대학교,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한국전통신연구원, 한국로봇산업진흥원, 한국광기술원, 한-아프리카재단,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잔협의회, 한국농축산연합회,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한국시스템엔지니어링학회, 한국산업융합기술협회, 농협중앙회,대동, 한국수력원자력, 이볼루션(EVolution)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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