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라인, ABS라인으로 전환, 시장경쟁력 한층 강화
고부가 제품 매출 3조원서 5년내 7조원 진입 무난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정부의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이 발표되면서 석유화학업계의 발빠른 행보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 중 LG화학은 고부가 제품 확대에 필요한 기초원료를 확보하기 위해 NCC(납사분해시설) 증설과 더불어, 공급과잉인 PS(폴리스트렌) 제품라인을 고부가 ABS 생산설비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최근 밝혔다.
LG화학은 2019년까지 충남에 위치한 대산공장에 2870억원을 투자해 NCC공장 에틸렌 23만톤을 증설키로 했다. 에틸렌 증설이 완료되면 대산공장에서만 104만톤에서 127만톤으로 늘어, 세계 NCC 단일공장 중 최대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LG화학은 이번 증설로 인해 매출 증대 효과는 약 4000억원 이상으로 내다보고 있다.
LG화학은 기존 여수공장의 116만톤과 대산공장의 127만톤을 포함시키면 연간 에틸렌 총생산량은 243만톤으로, 독보적인 국내 1위 생산력을 굳건히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증설과 함께 시너지효과와 관련, 기존보다 설비효율이 높은 공정을 도입하는 등 투자 효율성을 극대화해 신규로 NCC공장 추가 건설할 경우 투자비를 절반 이하로 낮출 수 있게 된다.
LG화학은 두마리 토끼를 잡는게 상당한 효과를 갖추는데 여수 공장을 축으로 세계 일등 에너지 경쟁력 강화는 물론 대산 공장 역시 에너지 원단위를 낮춰 증설설비로 빠르게 원가 경쟁력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같은 NCC 증설 결정 배경에는 고부가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필요한 기초원료 확보와 생산규모의 경제를 통해 중국 등 경쟁사와 더 큰 격차를 벌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화학은 이차전지부문의 앞선 기술력과 별개로, 메탈로센계 PO(폴리올레핀), 고기능 ABS 및 EP, 친환경 합성고무 등 고부가 제품 매출을 지금 3조원 규모에서 빠르면 5년내 7조원 진입은 무난하다는 것이 업계 전망이다.
LG화학은 사업구조 고도화의 일환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여수공장 내 PS 생산라인 2개 중 1개 라인을 고부가 제품인 ABS 생산라인으로 전환한다. 생산라인 전환이 완료되면 LG화학의 PS 국내 생산량은 연간 10만톤에서 5만톤 규모로 축소되며 ABS 국내 생산량은 연간 85만톤에서 88만톤으로 3만톤 확산된다.
LG화학은 공급과잉 제품에 대한 사업을 재편함과 동시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고부가 ABS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비중을 안정적으로 늘려가며 수익성을 한층 높아지게 된다.
LG화학 기초소재사업본부장 손옥동 사장은 "국내 석유화학 산업은 끊임없는 진화를 요구했고, 이를 부흥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발전의 핵심인 저비용고효율의 원가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이를 통해 사업구조 고도화를 구축하는데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손 사장은 "우리는 빠른 템포속에 실행과 변화의 속도를 잘 조율해서 세계 시장에서 견고하게 최상위 클라스에 들수 있도록 한 발 앞선 선투자로 대한민국 화학강국의 면모를 갖추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NCC에서 생산되는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등이 이 제품들의 기초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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