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비브리오패혈증균 확인 시기 빨라져
어패류 무조건 익혀먹고 횟감 섭취때 주의
[환경데일리 윤동혁 기자]봄날씨가 기온이 슬슬 올라가면서 어패류 등으로 인해 발생되는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난 13일 전남 영광군 법성포구 해수에서 올해 첫 번째 '비브리오패혈증'균이 발생하면서 이에 따른 주의가 커지고 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일반적으로 해수 온도가 18℃이상 상승하는 5~6월경 첫 환자가 발생해 8~9월 환자가 집중 발생하며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덜 익혀서 먹을 경우 또는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 감염된다.
비브리오패혈증에 감염되면 일단 증상은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난다.
특히 만성 간질환자, 당뇨병, 알콜중독자 등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이 '비브리오패혈증' 균에 감염될 경우에는 치사율이 50%로 매우 높다.
16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샘플로 채취된 전남 영광군 법성포구 바닷물에서 올해 처음으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확인됐다고 최종 확인했다.
비브리오패혈증에 걸리는 경우는 횟감용 생선을 먹을 때나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했을때 감염될 수 있다. 가장 일반적으로 해수 온도가 18도 이상 상승하는 5∼6월에 첫 환자가 나오고 8∼9월에 집중적으로 환자가 발생한다.
최근 6년간 비브리오패혈증균의 첫 확인 시기를 보면 2012년 4월16일, 2013년 4월1일 , 2014년 3월18일로 점차 앞당겨지다 2015년 들어 4월7일로 늦춰졌다. 지난해(3월14일)와 올해에 3월 중에 확인됐다.
치사율도 높은 감염병이다. 지난해 발생한 42건 중 33.3%(14명)이 목숨을 잃는 등 최근 5년간 135명이 비브리오패혈증에 걸려 숨졌다.
특히 간 질환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부신피질호르몬제, 항암제 복용자, 알코올 중독자, 백혈병, 재생불량성 빈혈 환자, 면역결핍 환자 등 고위험군은 치사율이 50% 내외로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균혈증 진행 시 치사율은 50% 내외, 저혈압 진행 시는 90% 내외로 회생이 불가능할 정도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 먹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에 접촉하지 말아야 한다. "며 "만일 바닷물에 접촉 시 깨끗한 물과 비누로 노출 부위를 씻고 고위험군 환자는 어패류 생식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예방법은 명확하다. 어패류를 관리하거나 조리하는 사람은 ▲영하 5도 이하 저온 보관 ▲수돗물로 씻기 ▲85도 이상 가열 처리 ▲장갑 착용 ▲도마, 칼 등 사용한 조리 도구 소독 등을 준수해야 한다.
바다생태계 전문가들은 "우리 연안 일대에 해수면 온도 상승은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더욱 중요하게 봐야 할 것은 육지에서나 선박에서 함부로 바다에 오염물질을 방류하거나 무단투기가 심각해지고 있어 어패류에 감염돼 다양한 질병들이 유발될 수 있다는 점도 상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양시 보건소관계자는 "우리 관내 식당 및 일반 가정을 상대로 일상생활 또는 어패류 관리 및 조리를 할 때 예방수칙을 잘 준수해 줄 것을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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