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133억원 손실, 원인 사우디발전소 계약해지 반영
지속적인 경영혁신과 원가절감 통한 체질 개선 다짐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해외 플랜트 사업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온 삼성엔지니어링이 한 고비를 넘겼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5일 잠정실적공시를 통해, 2016년 연간 매출 7조 94억원, 영업익 701억원, 순익 94억원의 영업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대비 8.8% 증가했고, 영업익과 순익은 각각 흑자전환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 연결)
4분기 실적은 매출 2조 244억원, 영업손실 133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손실에 대해 사우디 얀부 발전 프로젝트의 계약해지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삼성엔지니어링은 발주처로부터 이 프로젝트에 대한 계약해지를 통보받았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에 예상되는 리스크 비용을 이번 4분기 실적에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계약 해지를 반드시 부정적으로만 볼 것은 아니다. 얀부 발전 프로젝트는 그 동안 발주처의 기술적 사양변경 요청에 따라 계약변경협상을 진행 중이었으나 이견이 있어 프로젝트 진행에 난항을 겪고 있었다. 이러한 현안 프로젝트의 종료 측면에서는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것이다.
회사관계자는 "얀부 발전 프로젝트 이외에도 2016년 샤이바 프로젝트를 완공하는 등 현안 프로젝트들이 잇따라 종료됨에 따라 손익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라며 "지속적인 경영혁신과 원가절감을 통한 체질 개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7년에 수주도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긴 하지만 유가 회복과 글로벌 인프라 투자 확대 등 긍정적인 시그널도 나타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중동과 동남아 등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지역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화공 상품을 중심으로 수익성 위주의 수주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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