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너지 연료전지 사업 부분 부실 지적, 재무 부담
평택에너지서비스, 부채대비 수익 개선 미진 전망 내놔
[환경데일리 윤동혁 기자]NICE신용평가는 12월 22일 정기/수시평가를 통해 포스코에너지와 평택에너지서비스의 장기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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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용등급 변동내용은 포스코에너지 경우 장기신용등급에서 직전등급 AA/Negative, 현재등급 AA-/Stable로, 단기신용등급은 직전등급 A1, 현재등급 A1로 조정됐다.
평택에너지서비스는 장기신용등급에서 직전등급은 A/Negative, 현재등급 A-/Stable로 등급조정을 했다.
포스코에너지의 주요 등급조정 원인에 대해, 연료전지사업은 품질문제를 꼽았다. 이같은 이유로 2015년부터 매출이 급감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손실이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연료전지사업부문에서 발생하는 고정비용, 매각추진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자산감액 또는 매각손실 등은 중단기 실적개선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포스코에너지는 1969년 설립된 LNG발전기 중심의 민자발전사다. 2016년 9월 말 기준 설비용량은 3,986MW이며 국내 총 발전설비용량의 약 4%를 차지하고 있어 민자발전사 중 1위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2006년 4월 포스코계열에 편입, 평가일 현재 보통주의 지분구성은 포스코 89%, FI 11%를 보이고 있다. 포항에 연 50MW의 연료전지 제조설비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사업 재무의 부담되는 위험성도 내포돼 있다.
포스코에너지는 생산능력확충과 발전마진 확대 등으로 연간 EBITDA는 2012년 4462억원까지 확대됐으나 이후 발전마진 축소와 연료전지 부문 영업적자로 EBITDA는 감소세로 전환됐다.
2015년 EBITDA는 2866억원이었으며, 2016년 1~9월은 14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0% 감소했다. 용량요금 인상 효과는 연간 500억원 내외로 추산되나 축소된 발전마진과 설비이용률의 추가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연료전지사업부의 영업적자 규모를 고려하면 2016년 EBITDA는 2000억원 내외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연료전지 제품 품질 개선노력 중이며 동 실적에 따라 전사 영업수익성에 가변성이 존재한다.
2007년부터 인천 5,6호기 및 광양발전소 투자, 신규사업 지분출자 등이 시작되면서 2008년 이후로 외부의존적인 현금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2016년은 설비투자 및 지분출자가 마무리되면서 연 250억원 내외의 경상적인 투자만 이뤄질 계획이다. 2016년 추진 중이던 포스파워 지분(71%, 약 3500억원) 매각은 건설관련 인허가 지연 등으로 2017년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중단기적으로는 과거 대비 감소한 EBITDA로도 금융비용과 투자 등 현금성 지출에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 시장에서 눈여겨 보는 대목은 LNG발전기의 수익성 저하와 함께 연료전지 부문에서 대규모 영업적자가 장기화, 확대되고 있다.
단기간 내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나 국내 1위의 민자발전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수익성이 우수한 PPA, 부생가스 발전기를 중심으로 조정된 등급 수준에 부합하는 사업 및 재무역량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향후 회사의 신용등급과 관련, 수익성추이 및 차입금, 금융비용 커버리지 지표가 주요 모니터링 요인이다. 용량요금의 인상 효과(연간 500억원 내외)를 감안하더라도 전력수급여건의 저하와 연료전지 부문의 손실로 중기 현금이익규모는 과거(최근 5년 평균 EBITDA 3257억원) 대비 크게 축소된 연간 2000~2500억원이 될 전망이다.
포스파워 지분 매각과 연료전지 사업부 정상화 진행 상황에 따라 수익성과 차입금 수준에 변동성이 존재하나 총차입금/EBITDA는 중기적으로 10배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평택에너지서비스 역시 등급하향조정 검토 요건으로 EBITDA/금융비용 1.5배 하회, 부채비율 300% 초과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고 단기적으로 개선가능성이 낮은 점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회사는 2016년 하반기 중 700억원 내외의 유상증자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계획한 바 있으나 무산됐다. 자체 실적을 통해서는 단기간 내에 현 등급에 요구되는 수준으로 재무구조 개선이 쉽지 않은 점을 고려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평택에너지서비스는 2008년 5월 설립된 민자발전사로 경기도 평택시 오성면에 833MW의 LNG복합발전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평택 소사벌 등 인접지역에 대한 열 공급권을 보유하고 집단에너지사업을 영업 중이다.
2015년 1월 설립 당시 최대주주였던 SK E&S에서 하나파워패키지유한회사(PEF)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하나파워패키지유한회사는 회사와 김천에너지서비스, 전북집단에너지 3개사를 보유하고 있다.
NICE신용평가는 사업/재무 위험성을 전기부문은 현재 SMP에서는 이익 창출이 힘든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고정비 보상성격인 용량요금 수입으로 감가상각비와 금융비용 등에 대응하고 있다. 2016년 10월부터 인상된 용량요금 적용으로 연간 용량요금은 610억원 내외로 이전 대비 140억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열 생산설비 전환 투자가 마무리됨에 따라 향후 열생산원가의 절감으로 열부문 매출에서 이익 시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이후 평택 삼성전자에 대한 전기 공급과 열 수용가 확대 등으로 이익 개선 요인이 있는 점은 긍정적이나 전기 공급량 증가 폭과 열수용가 확대 속도 등에 따라 개선 속도는 변동성이 존재한다.
2016년 9월말 기준 총차입금은 5230억원이며 부채비율 429.8%, 총차입금/EBITDA 27.1배로 재무안정성이 저조한 수준이다. PF로 자금을 조달해 초기 재무안정성이 저조했으며 최근의 부정적 산업환경과 맞물려 재무구조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
2013년 PF차입금을 CP, 회사채 등으로 차환했으며 2016년 초 단기차입금을 장기의 시설대로 전환시키는 등 조달금리 절감과 차입금 만기구조 개선 등이 이뤄지고 있다.
2016년 하반기 중 주주사 증자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계획했으나 전환사채 발행으로 필요자금 조달을 대신했다. 중기적으로 추가적인 차입금 증가가능성은 높지 않아 현 수준의 재무구조는 유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평택에너지서비스는 2016년 10월 이후 용량요금 인상이 현실화되면서 용량요금은 연간 140억원 내외 증가가 예상된다. 또한 인접 지역에 대한 열 수요기반의 점진적 확대, 삼성전자 평택공장에 대한 열/전기 공급 계획 등을 고려할 때 조정된 등급에 부합하는 사업 및 재무역량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2017년부터 연간 EBTIDA는 500억원 내외로 증가해 총차입금/EBITDA는 10배 수준에서 점진적으로 하락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신용등급과 관련, 열공급권 확보 지역에 대한 열 판매량 증가 속도, 인근 삼성전자 평택라인에 대한 열/전기 공급 여부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만약 열수요 확보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017년부터 개선된 수익성 시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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