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데일리 윤경환 기자] "벌써 2주째를 넘기면서 우리 기업들 피해액은 잠정 1000억 원대 육박하고 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이 개성공단 폐쇄로 입은 개략적인 피해 규모다. 입주기업이 자체 조사를 통해 피해 규모를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1일 개성공단기업협회에 따르면 협회는 2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전체회의를 소집했다.
협회는 이 자리에서 자체적으로 파악한 입주기업의 피해 규모를 발표했다.
협회 관계자는 "총회에서 그동안 진행한 피해조사 결과를 약식으로라도 발표할 예정"이라며 "정부대책에 따라 일정은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협회는 개성공단 폐쇄로 인한 피해 규모를 알리는 데 신중한 모습을 보여 왔다.
협회는 15일 전체회의를 취소하기도 했다. 회원사인 기업들이 납품 기한을 맞추고 피해 규모를 파악할 시간을 갖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했기 때문이다.
입주기업 사이에서는 피해 규모가 수조원을 웃돌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13년 개성공단 중단 사태 당시 기업 피해 규모는 1조원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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