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동반자, 창업벤처기업 후원자, 소상공인 대변인 천명
원스톱 애로 해결 일관 지원체계, 3대 불합리 규제 혁파 정책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 최인배 기자]정부의 일자리·소득 중심 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를 추진할 핵심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본격 출범했다.
중기부(장관 홍종학)는 30일 오후 2시에 코엑스 비홀에서 중소·벤처, 소상공인 대표 350여명과 주요 장관 등 총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개최하고 강력한 중소·벤처, 소상공인 육성 의지를 밝혔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중소기업 대표, 소상공인 대표, 중기부 관계자들을 일일이 격려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축사에서 "정부는 중소기업을 우리 경제의 중심에 두겠다"며 "재벌대기업 중심의 경제는 더 이상 우리의 미래를 보장하지 못한다"며 밝혔다.
또, "일자리 없는 성장, 가계소득이 늘지 않는 성장, 분배 없는 성장 구조를 바꾸지 않고서는 더 이상의 성장 자체가 어렵게 됐다."고 말하면서 "중소기업은 대한민국 전체 제조업 생산액의 절반을 만들어 내는 대한민국 경제의 뼈대이자 전체 사업체 수의 99%, 고용의 88%를 차지하는 일자리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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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출범식에 참석해 중기부 직원들과 중소기업 대표, 소상공인 대표와의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경청했다. |
또한 "정부는 '사람중심 경제'로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그 중심에 중소기업을 세우고자 한다"고 거듭 밝히고 특히, "대기업의 갑질과 불공정거래로부터 중소기업을 지켜낼 것과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기업인의 버팀목이 되고 언덕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많은 박수를 받았다.
출범식은 중소벤처기업부의 공식 출범을 알리는 퍼포먼스, 기업인들의 현장 목소리 청취, 중기부장관의 정책방향 발표 등으로 진행됐다.
중기부 장관과 중소기업 대표, 소상공인, 근로자 등 7명이 홀로그램으로 만들어진 '희망의 문'을 열어 중기부 출범을 알리고, 동시에 중기부가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겠다는 상징적 의미를 전달하는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현장 목소리도 전달됐다. 현장 중심의 중소벤처기업부답게 중소기업 대표와 소상공인이 자신의 실패, 성공사례와 중기부에 거는 기대를 발표와 함께, 영상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현장 목소리를 장소에 울려 펴졌다.
중소기업대표, 소상공인들이 가장 관심사인 정책방향도 발표했다. '중소기업과의 약속'이라는 정책방향에서 ▲중소기업의 든든한 동반자 ▲창업·벤처기업 강력한 후원자 ▲소상공인의 따뜻한 대변인이 되겠다고 천명했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정책중 ▲원스톱 애로 해결 위한 일관 지원체계 도입 ▲3대 불합리 규제(생활밀착 규제, 불평등 규제, 신산업 진입규제) 혁파 ▲공공재원이 중소기업 중심으로 지원될 수 있도록 개편 ▲우수 인재가 넘쳐나는 여건 조성에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특히 지역경제가 무너진 경기회복을 위해 정책으로 ▲소상공인 카드 도입 등 매출저변 확대 ▲대규모 점포규제, 임차상인 보호, 카드 수수료 인하, 인터넷 포털규제 도입도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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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식에서 홍종학 장관이 직접 중소벤처기업부에 소개와 함께 앞으로 펼칠 정책방향에 대해 브리핑을 했다. |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20년 전 국내 벤처 신화를 언급했다. 홍 장관은 "대기업도 벤처로 시작해 혁신을 거듭하며 우리나라 성장을 이끌어왔고 외환위기 때에 혁신 벤처기업이 위기극복을 견인했다."면서도 "다만 현재 우리는 세계화와 기술진보로 인해 저성장과 양극화라는 도전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기부가 중소·벤처·소상공인의 수호천사와 세일즈맨이 되어 저성장과 양극화 문제를 극복하겠다."고 덧붙였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기술신용보증기금 등 9개 기관이 똘똘 뭉쳐 '스크럼 방식'으로 중소기업을 지원해 가시적 성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날 중기부 출범식은 벤처창업 페스티벌과 같은 장소에서 개최됐으며 참석자들은 출범식에 이어 K-스타트업 수상작을 체험하고 스타트업 피칭을 관람했다.
스마트폰 관련 악세사리 등 제조업체 CEO는 "스마트폰 시장은 그나마 현장 유지가 되지만, 그외 국가산업단지나 지방산업단지에 입주한 제조 중소기업들은 갈수록 힘들어 하는데, 이는 대기업과의 경쟁이 아닌 내수증진과 더불어 해외로 진출할 로드맵을 무너지지 않게 지켜내는 것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존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자영업은 이미 과포화상태다. 대기업 틈새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임대료 문제, 세제혜택과 더불어 인건비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고 건의성 발언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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