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시설·학교 잠복결핵 1만347명, 지하철 병역 대부분 형식적
민간의료기관 및 시군구 보건소 결핵관리요원 배치 철저한 관리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감염성 질병 위험성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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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메르스, 지카바이러스, 콜레라에 이어 또 하나의 국민보건 복병 결핵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년간 보육시설과 초중고교 등에서 발생한 결핵 환자 1249명를 역학 조사한 결과 잠복결핵감염자 1만347명이 확인됐다.
결핵으로 매년 2300여명이 사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과 초중고교에서 결핵 지표환자 1249명을 발견해 역학조사 1249회를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지표환자란 한 집단 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환자를 뜻한다.
결핵 지표환자가 가장 많이 발견된 교육기관은 고등학교로 61.6%(770건)를 차지했고, 중학교(18.8%·235건) 어린이집과 유치원(9.5%·119건) 초등학교(8.4%·105건)가 뒤를 이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은 교직원이 지표환자인 경우가 99.2%로 대부분이었다. 반대로 중고교는 학생이 지표환자인 경우가 각각 79.6%, 93.6%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학교에서 결핵 지표환자 1명이 발생한 경우 한 학급을, 추가로 1명이 발생하면 한 학년을, 환자가 1명 더 발생하면 전체 학교를 접촉자로 보고 역학 조사를 한다. 2013~2015년에 결핵 지표환자 1명의 평균 접촉자 수는 147명으로, 총 18만3427명을 조사했다. 이 가운데 1만347명(5.6%)이 잠복 결핵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접촉자 중 잠복결핵 감염률은 어린이집·유치원이 14.4%로 가장 높았고, 초등학교(9.2%) 중학교(5.8%) 고등학교(5.2%) 순이었다.
특히, 결핵전문의 중 일부는 대중교통 지하철, 버스 승객중에는 결핵균 잠복의심되는 예비 격리환자들이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결핵의 감염 경로는 전염성 결핵환자의 기침, 재채기 또는 대화 등을 통해 배출된 결핵균이 공기를 통해 다른 사람의 폐로 들어가게 되면 결핵균에 감염된다.
이럴 경우, 주요증상은 2주 이상 기침, 발열, 수면 중 식은 땀, 체중감소 등으로 이어진다.
다제내성결핵균을 국외 보급해온 한 전문가는 "사실상 무방비다. 강남 등 밀집된 인구유동이 많은 지역에서 결핵균은 얼마든지 노출되고, 제2, 3의 감염이 될 수 있는 조건을 가지고 있지만, 보건당국은 전혀 손을 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건강하다면 크게 문제는 없지만, 반복된 감염경로에 노출되는 면역력이 약한 이들에게 일반인들에게 비해 감염될 가능성이 수십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2016년 민간·공공협력(PPM) 국가결핵관리사업 연찬회가 관련 전문가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3일 잠실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질병관리본부(정기석 본부장)는 2011년부터 민간·공공협력을 통한 국가결핵관리사업을 추진해온 결과 결핵 신환자율이 지속 감소하는 등 사업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결핵신환자율은 2011년 78.9명(인구 10만명당)으로 보고된 이후 2012년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5년의 경우에 결핵 신환자율이 전년대비 8.1% 감소했다.
8.1% 감소는 2014년 3만4869명(10만명 당 68.7명)에서 2015년 3만2181명(10만명 당 63.2명)이라고 통계를 내놨다.
이는 민간의료기관(128개)에 배치된 결핵관리전담간호사(210명)와 시·군·구 보건소(255개)에 배치된 결핵관리요원(209명)이 신고된 결핵환자가 성공적으로 치료를 완료할 수 있도록 복약 확인, 결핵 교육 등 철저한 사례별 관리로 일궈낸 성과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도말양성 결핵신환자 치료성공률 향상은 2012년 79.8%에서 2015년 83.8%까지 늘었다.
질병관리본부와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국가결핵관리사업에 대한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발전방안 마련을 위해, 관련 병원, 전국 지자체 및 보건소 등 사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문화식 민간 공공협력(PPM) 결핵관리사업단장(가톨릭의대 교수)은 개회사에서 "민간·공공협의체 구성을 통해 민간 의료기관의 치료 비순응 결핵환자 문제 해결을 위해 전국 보건소와 협조체계를 마련한 것은 우리나라 결핵관리체계의 발전적인 변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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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세션에서는 ▲권역 활동 개선 방안(광역시 권역) 정성수 교수 (대전권역 책임 의사, 충남의대) ▲권역 활동 개선 방안(도 권역) 최혜숙 교수(경북권역 책임의사, 동국의대) ▲Non-PPM 의료기관 신고환자 관리 현황 김유희(충청남도청 보건정책과) ▲비순응 결핵환자 관리 사례 최영선(경기남서권역 책임간호사, 순천향대학교 부천성모병원) ▲효과적인 취약계층 결핵환자 퇴원 후 복약 위기대응 관리 가이드라인 개발 및 적용 서해숙(서울특별시 서북병원 책임의사)
결핵보건의 중 일부는 "수치적인 감소는 가능하다,"면서 "다만 해외 여행이 활발하고 중국인 국내 유입이 많아지면서 결핵에 대한 철저한 공중보건이 손발이 부족해 이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서울 소재 결핵 책임의사는 "결핵은 예방만으로 충분하게 감염을 막을 수 있지만, 지하철 등에서 밀집된 공간에서 오래 머무는 동안 결핵환자 한 사람이 탑승했을 때 감염 위험도는 면역력과 상관없이 얼마든지 전염될 수 있다."고 철저한 개인위생을 당부했다.
그는 "만약 기침한번 한 후 손잡이, 의자, 승객 옷 등에 묻는 것은 당연하다. 이를 통해 호흡기, 손 등을 통해 결핵균이 인체 침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본지 취재진이 서울 메트로를 비롯 전국 지하철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하철 객실내 소득은 일반적인 소독만 할 뿐, 결핵 등 위험성 균에 대한 대비는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지역 지하철 공사 환경보건 관계자는 "결핵의 위험성에 대해 시민들에게 알리지 않는 것은 이젠 안전지대이고, 결핵환자는 약만 먹으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방역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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