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인구, 시설 현황 등 첫 데이터 발표
섬 정책 수립 기초자료로 활용 기대
유인섬 480개, 무인도서 2910개 확인
우리나라 영토내 섬 총 3390개 집계
데이터 기반 행정 실현 첫걸음 평가
"섬의 현재를 담다." 진짜 대한민국~ 영토 끝단의 섬, 이제 데이터로 살핀다.
행정안전부, 한국섬진흥원은 공동으로 전국 유인섬의 현황을 조사한 공식 데이터가 발표됐다.
이번 조사는 그동안 각 부처와 지자체에 흩어져 있던 파편적인 정보를 국가 차원의 통일된 기준으로 통합한 최초의 종합 현황 데이터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크다.
이번 조사는 그동안 부처별로 상이하게 관리되던 섬 통계의 혼선을 바로 잡았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원화된 체계로 인해 섬의 중복 지정이나 누락 등 문제가 발생했다.
이로인해 대한민국 섬의 총 개수가 달라 국민들에게 혼란을 주기도 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 부처는 최초로 합동으로 섬의 현황을 명확히 정리했다.
앞으로 이 합동점검을 매년 정례화해 국가 섬 통계의 일관성과 정확성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결과를 살펴보면, 2024년 기준 대한민국의 유인섬은 총 480개로 최종 확인, 중복지정 등 검토를 통해 무인도서는 2910개로 정리돼, 우리나라 전체 섬의 개수는 3390개로, 2021년 3382개 대비 8개가 증가한 수치다.
이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관리 누락된 섬을 발굴하고, 신규 주민등록 전입 유인섬, 무인도서 전환에 의한 중복 섬 제외 등 유무인섬의 기준을 명확히 하고, 관리체계를 구축한 결과다.
이번 조사는 섬의 개수와 인구뿐만 아니라, 육지와의 연결 상태(연륙교), 여객선 운항 여부, 그리고 교통 접근성이 취약한 '소외도서' 현황 등 대분류 10개 항목, 중분류 26개 항목, 세분류 92개 항목을 대상으로 섬 지역의 현황을 포괄적으로 담고 있다.
25년 유인섬 현황조사결과는 한국섬진흥원(https://www.kidi.re.kr/home.do)를 통해 유인섬 현황정보와 공간정보의 조회 및 데이터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행안부와 한국섬진흥원은 대한민국 최초의 공식 유인섬 현황 데이터 발표를 계기로, 섬 정책의 패러다임을 '경험 중심'에서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번 2025년 유인섬 현황조사 결과 공표는 단순한 정보 공개를 넘어, 과학적 행정과 증거 기반 정책을 통해 섬의 소멸 위기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전략적 출발점이다.
그동안 섬 정책은 통계의 부재로 정책의 우선순위를 정하거나 효과를 측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행안부와 한국섬진흥원은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긴밀한 협력을 구축했다.
이번 조사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섬의 모든 현황을 체계적으로 데이터화하고, 이를 정책 혁신의 핵심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특히, 인구감소, 고령화, 시설 유무 등 구조적 과제를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를 체계화 정리됨으로써, 국가 차원의 정책 대응이 한층 정교한 기반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통계는 단발성 조사가 아닌, 매년 조사를 시행 주기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시계열 데이터를 확보하고, 국가승인통계로 발전시켜, 공인된 섬 통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국섬진흥원측은 "섬지역 현황 데이터는 주민의 삶을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기초적인 데이터"라며 "향후, 섬지역의 환경, 안전, 관광, 교통 등 다양한 분야와 연계해 섬 전반의 종합적 통계로서'지속적인 정비와 활용을 통해 섬 정책의 뿌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섬 정책사업 데이터 수요, 통계 수요자의 요구 등을 고려 조사 항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섬정보 통합 플랫폼' 구축 사업을 통해 정책·연구·민간 활용까지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데일리 = 김정현 호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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