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화학 크게 증가, 철강 조선 큰 폭 감소
소비자 심리지수 2016년 94.1, 2017년 96.7 상승
[환경데일리 최인배 기자]산업부가 2017년 1/4분기 전력소비 동향 발표를 통해 전력소비량은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했다고 밝혔다.
분기별 전기소비(전년동기대비, %)를 보면 2016년 1Q 1.8%에서 2Q 1.5% 소폭 하강했다가 3Q에 3배 늘어난 4.3%를 기록했다. 4Q에 3.6%에서 2017년 1Q 1.3%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용도별 소비도 차이가 났다. 산업용과 일반용은 2016.1분기부터 전년동기대비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반면 주택용은 소폭 감소(△0.7%)했다.
산업용 전력은 어려운 산업계 현실과 그대로 나타났다. 수출 호조로 반도체 및 화학 업종의 전력사용량은 크게 증가한 반면, 철강 업종은 수출 부진, 특히 조선 업종은 구조조정 여파로 큰 폭 감소(△14.7%)했다.
이와 달리 일반용은 정부의 내수 활성화 대책 등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다소 개선돼 전년동기대비 1.6% 소폭 증가했다.
이런 변화에는 올 2월 기재부가 내수활성화 대책 발표처럼 근로자 유연근무제, 저소득층 소득 보전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 심리지수(통계청)는 2016년 12월) 94.1 → 2017년 1월 93.3 → 2월 94.4 → 3월에는 96.7로 비슷하거나 아주 조금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용 전력소비는 평년 대비 높은 기온으로 인해 난방 수요 증가는 미미했으며 윤년이었던 전년도 대비 전기사용 유효일수(-1) 감소, 전년동기대비 주택용 태양광 발전량 증가 등으로 인해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누진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전력 소비량이 크게 늘지는 않았다.
교육용 전력소비는 겨울철과 여름철 전기요금 할인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했다.
지역별 전력소비량은 전년동기대비 제주도를 제외하고, 충청도와 경기도가 각각 3.6%, 2.9%로 전력소비량이 증가한 반면, 서울과 울산은 소폭 감소했다. 충청권은 3.6%, 경기도 2.9%, 인천 2.5%로 나타났지만, 서울 △1.2%, 울산 △2.0% 두 곳은 감소했다.
서울과 울산 지역의 전력소비 상승 원인은 경기도 동탄, 미사·위례 등 신도시 이동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1.2% 감소 추정된다. 울산은 지역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전년동기대비 2.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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