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녹색당과 사드배치 중단과 평화 위한 행동 결의, 박수 갈채
녹색당, 비례대표 선거제도 개혁 이룬 뉴질랜드 녹색당 초청 연대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제4차 세계녹색당 대회이 지난주, 진지함과 평화의 메시지, 환경의 인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재확인한 가운데 독일 베를린에서 폐막했다.
가장 핫한 메시지는 "세계는 지금 한국내 녹색당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르완다 녹색당 대선후보인 프랭크 하비네자씨는 폐막식에서 연설을 통해 "제가 감옥에 가도 저를 지지해 주세요."라고 호소했다.
김주온 한국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의 소개로 세계녹색당 총회 폐막식 무대에 오른 르완다 녹색당 대선후보 프랭크 하비네자. 그는 제노사이드의 아픔을 겪었던 르완다에서 어떻게 급진정당인 녹색당으로 활동해 오고 있는지 담담히 이야기했다.
르완다는 민족끼리 총부리를 겨눠 수많은 혈육들간 동존상잔의 아픔을 겪었다. 마치 1950년 한국전쟁의 참혹함과 같은 나라다.
▲우파 파블릭의 옥상 위에서 광합성하는 시민들!
그는 연설을 통해 "아직 온전한 민주주의를 정립하지 못한 르완다는 극심했던 종족 갈등은 종식시킨 듯 보이지만 폴카가메의 장기독재 철권통치로 반대파에 대한 탄압이 계속되고 있다."며 말했다. 그의 스피치는 총회장 안의 모든이들의 마음을 요동시키며 녹색당으로서 정치를 한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고 녹색당은 전했다.
3월 30일, 영국 리버풀에서 개막한 제4차 세계녹색당총회가 103개국 2000여명의 녹색당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참가자들은 '전 세계적으로'기후변화와 경제위기, 미국 트럼프의 배제의 정치, 소수자와 여성에 대한 혐오와 차별이 확산되는 바로 지금, 이 문제를 '전 세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녹색당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기후변화, 민주주의, 자본주의 대안경제를 주요 주제로 논의하며, 유럽녹색당 대회, 청년녹색당 대회, 여성 녹색당 네트워크회의, 녹색당 의원단 모임도 동시에 열렸다. 한국녹색당은 총 20명이 참가했으며, 선거제도 개혁, 탈핵과 에너지전환, 평화구축과 사드반대,기본소득 세션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개막식에서 세계녹색당 의장 마가렛 베이커, 영국녹색당 대표이자 국회의원인 캐롤라인 루카스, 스웨덴 부총리 이자벨라, 세계녹색당 대사 크리스틴 밀린의 감동적인 연설이 이어졌다.
개최국 영국의 루카스 의원은 "우리에게는 급진적인 희망이 필요하며, 희망을 위한 정치, 환경을 위한 정치, 평등과 정의를 위한 정치가 너무나 간절하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으로 극우정치가 세력을 확장해가고 있는 가운데 녹색당 출신 오스트리아 대통령 당선과 녹색좌파당이 네덜란드 총선에서 14석을 차지하는 최대의 성과를 내면서 녹색당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한 연대: 비례대표 확대를 위한 캠페인'세션에서 김주온 공동운영위원장은 박근혜 구속과 세월호 인양을 이끌어낸 촛불민심이 선거제도 개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날은 박근혜대통령이 구속된 날로 한국의 부패정치 청산이 시민들의 힘으로 이뤄졌음을 발표해 큰 박수를 받았다. 미국 대선 후보였던 녹색당 질 스타인과 영국녹색당 전 대표 나탈리 베넷은 선거제도가 녹색당 정치에 얼마나 큰 장벽인지를 강조하며 승자독식의 선거제도 개혁에 녹색당이 힘을 모을 것을 호소했다.
뉴질랜드녹색당 대표 메티리아 투레이는 선거제도 개혁으로 14석을 확보한 뉴질랜드 사례가 확산돼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특히 김주온 한국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이 한국의 선거연령과 피선거연령의 문제점을 말하자 청중석에서는 한국의 선거연령이 턱없이 높다는 반응이 나왔다.
녹색당 탈핵특별위원회 이유진 위원장은 탈핵 세션과 에너지전환 세션에서 한국녹색당의 '탈핵에너지전환 2030' 정책, 공동체기반 에너지전환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김주온공동운영위원장, 이유진탈핵특위위원장을 비롯한 20명의 한국 참가단은 청소년을 포함해 다양한 당원들로 구성이 됐으며 이후 녹색당의 국제연대 전담기구 구성에 큰 힘을 실을 것으로 기대된다.
풀뿌리에 기반을 둔 성대골 에너지자립마을 활동을 기반으로 2016년 총선에 출마한 경험을 공유해 많은 참여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동시에 한국녹색당이 제안한 동북아 탈핵과 탈석탄 결의문이 총회에서 통과됐다.
이경 충북당원은 '군사주의와 전쟁에 대한 녹색대안'을 토론하는 자리에서 한국의 사드문제와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과제를 이야기했다.지난해 미국녹색당과 사드관련 공동성명서를 낸 녹색당은 질 스타인 전 미국 대선 후보를 만나 성주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드반대 투쟁 상황에 대해 알리고 배치를 막아내기 위한 연대를 요청했다.
논의결과 '사드 가고 평화 오라!'를 외치며 한국녹색당과 사드배치를 막기위해 함께 연대할 것을 약속했다. 조주은 당원은 세계적인 기본소득실험과 성남시 청년배당을 분석하는 인상적인 발표를 했다. 서울녹색당 신지예 공동운영위원장은 세계청년녹색당 세션에 참가해 아시아태평양 청년녹색당의 지역기반 활동 강화에 대한 논의를 주도했다.
세계녹색당은 이번 대회에서 ▲US-멕시코 장벽건설 반대 ▲LGBT+ 인권확대 ▲해양과 돌고래보호 ▲인종주의 철폐 ▲한국녹색당 제안한 동북아와 원주민지역 긴급한 탈핵 ▲석탄으로부터의 에너지전환 ▲비례성을 보장하는 선거제도 개혁에 관한 공동결의문을 채택했다.
세월호 문제의 진실을 밝히는 결의문은 회의에 참가한 세계녹색당원들의 많은 지지와 서명을 받았다. 모두가 볼 수 있는 장소에 걸린 세월호 현수막을 걸고 스티커와 노란리본을 나눠주며 세월호 진실규명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2일, 폐회식에서 김주온 공동운영위원장은베네수엘라녹색당 공동대표 마누엘 디아즈와 함께 사회를 보았다.
폐회식에서 최대 규모로 열린 지난 4일간의 세계녹색당 대회를 돌아보며 그간 녹색당이 분투해 이뤄온 성과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세계녹색당 리버풀 선언 2017'을 발표하며 기후변화 저지(모두를 위한 깨끗한 에너지, 화석연료 캐내지 않기, 산림보호, 손실과 파괴 복구), 생태(자연 보호와 복구, 생태적 지속가능성), 민주주의(평등한 대표제도, 여성의 정치참여 강화, 청년의 정치참여 강화, 세계 녹색당의 정치연대를 강조했다.
▲독일의 클라쓰! 보드는 비행기 활주로 정도에서 타야. 폐쇄된 공항을 공원으로 만든 시민의 힘을 보여준 사례다.
또 정책 결정의 영향력을 기업으로부터 정부로 가져오기, 시민사회 지키기, 언론의 자유 지키기), 사회정의(성정체성, 이민과 난민, 조세 정의, 교육, 정의로운 전환), 지속가능개발(경제 변화, 지구의 한계를 인식하기, 사회적 혁신 개발), 평화(핵 없는 세상, 법치주의, 공정무역, 군사주의 철폐)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그리고 5년 후 세계녹색당 대회는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개최할 것을 결의했다.
한국녹색당 김주온 공동운영위원장과 이유진 탈핵특별위원장은 2일, 크리스틴 밀린 세계녹색당 대사와 대담을 통해 2017년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에서 녹색당은 선거제도 개혁과 탈핵을 중심으로 캠페인을 벌일 것이며, 이를 위해 뉴질랜드 녹색당을 초청해 비례성을 높이는 선거제도 개혁방안에 대한 여론을 확산할 수 있도록 공동캠페인을 열기로 했다.
녹색당 관계자는 "세계 녹색당 대회는 명실공히 지구촌 푸른 지구촌을 구성하고, 안전한 인류애, 건강한 지구촌 문화를 구성과 지구촌을 아끼는데 주력하는데 뜻을 모았다."면서 "특히 한국에서 녹색당에 대한 활약에 많은 지지와 더불어 환경정책에 대한 깊이 있는 리더십을 높은 관심과 함께 비전을 더욱 구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베를린은 휠체어, 유모차, 자전거가 다니기 정말 편한도시이다. 도로와 인도 사이에 턱이 없고, 저상버스와 트램을 타기에 편하다. 베를린 시내는 100% 저상버스라고 한다.
▲공중에 매달려 있는 도시양봉, 꿀통이 이채롭다.
▲이유진 탈핵특위 위원장이 한국 재생에너지 전환과 탈핵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미국 녹색당 대선후보였던 질스타인과 김주온 공동운영위원장은 THAAD 한반도 배치를 반대하는 공동 행동을 펼쳤다.
▲100여국 2000여명이 참석한 제4차 세계녹색당 총회가 3월 31일 영국 리버풀에서 개막했다. 국내에도 소개된 바 있는 32세 스웨덴 교육부장관인 구스타프 프리돌린을 비롯해 영국 캐롤라인 루카스, 미국 질스타인, 캐나다 엘리자베스 메이 의원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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