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농업 포용적, 지속 가능한 성장 촉구
AGCO, CNFA와 협정 체결..미래 농장 2호 가동 발표
[환경데일리 윤동혁 기자] 세계 선도적인 농기계 및 솔루션 설계, 제조, 유통 기업인 AGCO(뉴욕증권거래소 AGCO)가 19일 베를린에서 제5회 AGCO 아프리카 서밋(Africa Summit)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AGCO, 바이엘 크롭사이언스(Bayer CropScience), 라보뱅크(Rabobank), 데라게란덴(De Lage Landen)이 공동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올해 서밋은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통한 아프리카 농업
혁신에 초점을 맞췄다.
마틴 리첸하겐(Martin Richenhagen) AGCO 코퍼레이션(AGCO Corporation) 회장 겸 CEO는 "아프리카 지역 식량 안보를 증진하고 급증하는 세계 인구에 식량을 제공하기 위해 아프리카 농업 혁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AGCO는 아프리카 농부와 아프리카 농기업에 종합적인 농업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현지에서 입지를 넓혔다"며 "아프리카 농업에 대한 투자는 지속 가능한 식량 공급을 보장하고 경제 성장을 이끄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프리카는 약 6000만 개의 농업 주체가 존재한다. 이 가운데 77%는 수작업을 하는 자급자족 농민이며 19%는 기계를 일부 사용하는 소규모 자작농 또는 신흥 농부다.
나머지(약 4%)는 중대규모의 상업적 농부다. 롭 스미스(Rob Smith) 수석 부사장 겸 유럽/아프리카/중동 총괄은 "아프리카 농업 혁명에는 모든 농부를 위해 정지 작업 및 수확부터 곡물 저장 및 단백질 생산에 이르기까지 생산성과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적합한 기계화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AGCO가 강조하는 지속 가능이란 아프리카의 상황에 적합한 제품을 설계한다는 뜻"이라며 "AGCO 미래 농장(AGCO Future Farm) 및 AGCO가 자랑하는 폭넓은 유통망을 통한 최고의 부품, 서비스, 현장 지원을 통해 현지 조립 및 생산 입지를 개발하고 농부와 딜러에게 훈련을 제공함으로써 단순하고 현대적이며 믿을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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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티안 슈미트 독일 연방식량농업부 장관, 마틴 리첸하겐 AGCO 코퍼레이션 최고경영자, 기븐 루빈다 잠비아 농업 및 목축 장관이 2016 AGCO 아프리카 서밋에 참석했다. © 환경데일리 |
AGCO는 이 전략을 지원하기 위해 산하 브랜드인 마세이 퍼거슨(Massey Ferguson)을 통해 신흥 농부 기계화 패키지(Emerging Farmers’Mechanisation Package)를 개발했다.
이는 아프리카 신흥 농부가 현대적 농장 장비를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 패키지에는 55~85 마력의 마세이 퍼거슨 트랙터와 관련 도구(써레, 쟁기, 심토쟁기, 파종기, 트레일러, 운송상) 일체가 포함돼 있다.
신흥 농부 기계화 패키지는 잠비아의 AGCO 미래 농장에서 테스트를 거쳤고 수확량을 3배 이상 증가시켰다.
스미스 부사장은 "상자 안의 농장이라 칭해지는 이 패키지는 기계화 솔루션과 함께 인적 자본 개발을 결합하고자 하는 AGCO 접근 방식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포용적 기계화란 번영가도에서 낙오되는 사람이 없도록 한다는 뜻"이라며 "AGCO는 여성 농업인, 청년 농업인, 소규모 자작농가가 기계화의 혜택을 입을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포용적이란 아프리카 농업 참여자 모두가 농업 성장 촉진의 대장정에 동참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AGCO가 추구하는 아프리카 기계화 전략의 핵심 요소는 'AGCO 미래 농장'이니셔티브다. 이는 농부에게 핵심 농작물 관리 작업을 교육하고 운전자, 수리공은 물론 현지 딜러에게 농장비 작동, 서비스, 유지 보수 방법을 훈련하는 것이다.
AGCO는 이 전략의 일환으로 올 후반 프랑스어권 아프리카 지역에서 두 번째 ‘미래 농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AGCO는 이날 서밋 도중 워싱턴 D.C.에 본부를 둔 국제 비영리 기구 CNFA(Cultivating New Frontiers in Agriculture)와 기업, 재단, 정부 및 지역사회가 세계적 식량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역내 및 글로벌 맞춤 제휴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AGCO와 CNFA는 농가 생산성과 식량 보안을 증진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아프리카 내 소규모 자작농을 중심의 농업 기계화를 공동으로 장려할 방침이다.
스미스 부사장은 "CNFA의 아프리카 비전은 포괄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촉진한다는 AGCO의 자체 목표와 맥을 같이한다"며 "우수한 한국농업기술력도 유익한 파트너로 이들과 협력할 날이 기다려진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사항은 웹사이트(http://agco-africa-summit.com/)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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