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재선충병 감염 등 발생된 고사목 24만 5천본
[환경데일리 최인배 기자] 봄철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 완료 시한(3월 말)을 앞두고 마지막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울산시는 현재까지 재선충병 감염 및 설해·피압 등으로 발생된 고사목은 24만 5000본이다.
이 중 지난해 하반기부터 구역별 책임방제로 94%인 23만 본을 제거했으며 나머지 1만 5000본도 매개충 우화기 이전 3월 말까지 제거될 예정이다.
시는 현재 26개 방제구역에 구·군 직영 방제단 78명과 산림조합·산림법인 작업단 663명 등 일일 총 741명의 인력을 총동원해 방제에 나서고 있다.
재선충병 선단지(재선충병 발생지역 외곽의 확산우려지역)인 울주군 삼남면 가천리 일원(양산시 경계 및 신불산 하단부 지역)에는 산림청 소속 국유림영림단 69명이 동원 방제작업을 추진 중이다.
이는 3월 7일 재선충병의 효율적인 방제를 위해 기관 간 역할을 분담하고 인력·장비 지원 협조 등으로 신속한 방제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업체계를 유지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
또한, 재선충병 방제와 병행 3월말까지 피해확산 저지선 구축을 위한 선단지(재선충병 발생지역 외곽의 확산우려지역) 주변뿐만 아니라 공원, 보호수, 우량소나무 등 소나무류의 보존가치가 큰 지역 875ha, 55만4000본에 나무주사를 실시한다.
울산시는 4월 이후부터는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도입, 매개충 2829마리를 포획 약 28억 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둔 페로몬유인트랩을 설치하고 재선충병이 집중 발생한 지역을 중심으로 지상방제 150ha를 실시한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행하고 있는 26개의 책임방제구역에 대해 방제성과 등을 평가해 우수업체는 재계약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부실업체는 입찰제한 등 강력 제제해 방제품질 향상을 통해 재발생율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과거 방제과정에서 만들어진 훈증 더미도 도로변 가시권, 등산로·주택지 등 주민생활권 연접지, 피복제 훼손 가능성이 높은 지역 등을 중심으로 훈증처리 후 6개월이 경과한 훈증 더미를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제거해 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재선충병 예방나무주사 시행 등 간접방제 확대, 책임방제구역제 시행 등 방제 품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방법으로 2017년 완전방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최근 감염목 무단반출 등 인위적인 요인에 의해 소나무재선충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피해목 반출과 훈증 무더기 훼손 등 금지사항을 반드시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소나무재선충병은 1988년도에 부산에서 최초 발생한 이후, 현재 전국 14개 시·도, 74개 시·군·구에서 발생하고 있다.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재선충을 몸속에 지니고 소나무의 어린 가지 수피를 갉아 먹을 때 재선충이 옮겨져 소나무가 급격하게 말라가는 병이다.
재선충에 감염된 소나무는 100% 말라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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