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자동차 등 바이오제트 연료 다양한 분야 기업 진입 확대
국제민항기 2020년까지 탄소 배출량 증가 없는 성장 목표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 일본 환경성은 올 3월 기후변동 영향평가 보고서를 통해 온난화에 따른 농작물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해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기온 상승에 따라 쌀의 품질 저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규슈지방 일등급 쌀 생산비율은 금세기 중반에 약 30% 미만, 금세기 말에 40%까지 감소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과일의 경우 기온 상승 시 사과는 착색 불량이 많이 발생하고, 귤은 껍질이 두꺼워지는 등 피해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간다이아몬드 보도는 일본 아열대화 진전으로 폭염에 따른 열스트레스, 열사병 등 열중증에 따른 사망 위험은 3.7배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2014년에 뎅기열 환자가 일본에서 65년 만에 발생하기도 하는 등 감염매개 곤충의 활동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기록적 폭우 등에 따라 강우량이 10~30% 증가할 경우 하천 범람·홍수 위험은 최대 12배 증가할 것으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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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대응은 이렇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초의 국가전략인 적응 계획을 11월 27일 각의 결정, 향후 법제화도 검토 중이다. 이 계획에서는 금세기 말 지구 평균기온이 현재보다 4.4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재해 방지를 위한 인프라 정비 등 7개 분야 76항목의 대책을 마련, 10년간 추진할 예정이다.
주요 대책은 IT를 활용한 하천과 하수도 감시체제 등 인프라 정비, 농사와 건설현장에서 로봇 도입을 통해 기온 상승으로 심해지는 무더위 속 현장 작업자 부담 경감, 높아지는 온도에도 견딜 수 있는 사과·귤·쌀 등 주요 품목의 신품종을 개발 등이다.
기후변동의 원인인 이산화탄소 배출량, 2030년까지 2013년 대비 26% 감축 계획이다. 이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정과 사무실분야 탄소 배출이 시급하다는 예측이다.
우선 사무실, 가정 등 에너지 절약 설비 도입을 촉구하는데, 경제산업성은 2015년 추경예산으로 총 1300억 엔을 요구, 에너지 절약 주택 리모델링 비용 등을 보조할 계획이다.
에너지 부문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를 위해서는 2030년까지 전력회사의 원자력 및 신재생에너지 전력 비중을 44% 이상으로 의무화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또한 운송 부문 에너지 배출 감소를 위해 2020년까지 바이오연료 비행 실현을 목표로 바이오연료 실용화를 위한 민관위원회를 지난 7월 구성하기도 했다.
거대 태풍 등 이상기후가 가시화됨에 따라 위기의식 및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본 대기업의 기후 비즈니스 진입도 본격화하고 있다. 이중 자동차, IT 기업의 신규 진입이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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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000 여명의 시민들이 재생가능에너지 사용 확대 등을 통한 기후 변화 해결을 촉구하며 서울 청계천 거리를 행진했다. EU 대사들을 포함해 각계 주요 인사들도 이번 대규모 평화 행진에 함께했다. © 환경데일리 |
전기기기 대기업인 NEC에서 세계 최초 개발, 올해 안에 사업화할 계획이다. 토양 중 수분의 양을 수분측정기와 진동센서로 측정, 토사 사면 붕괴 위험도를 예측하는 시스템으로 실증실험 결과 토사재해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한 10~40분 후 실제 산사태 발생했다. 향후 센서기술을 통해 방대한 정보를 수집한 후 빅데이터 해석을 통해 대홍수나 거대 태풍 등에 따른 재해 예측을 실시하고 피난 유도를 지원할 계획이다.
전국 1300개 기상 관측소에서 강수량, 풍향, 풍속, 온도 등 기상 관련 데이터를 1분마다 수집 및 분석해 더 정확한 기상을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주택용품 전문기업 세키스이 화학공업은 2015년 7월 게릴라 호우 등 자연재해에 대비하는 방재 안심 패키지 판매 개시했다.
각종 재해 시 3일분 24ℓ의 식수가 확보되는 시스템, 게릴라 호우 시 신속하게 배수하는 시스템, 지진 시 배수관의 파손을 방지하는 시스템으로 구성되고 있다. 2020년까지 15억 엔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뭄 피해 보상 상품도 인기다. 미얀마 등 해외에서 인공위성 관측 데이터를 통해 추정한 강우량 대비 실제 강우량이 일정 수준을 만족하지 않는 경우 보험금을 지불한다.
더욱 가속 페달을 밟게 될 탈 가솔린 차량도 늘 전망이다. 도요타 자동차는 2015년 10월 2050 환경챌린지를 통해 2050년까지 엔진만으로 달리는 자동차 판매를 거의 제로로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국제민간항공기관은 202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를 멈추고, 이후에도 배출량 증가 없는 성장을 목표로 내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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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주목받는 연료가 바이오제트 연료로 유글레나, 히타치 플랜트 테크놀로지 등 3개사는 2010년부터 유글레나를 이용한 바이오연료 생산 기술개발을 개시했으며, 2020년 실용화를 목표로 했다.
㈜유글레나는 2018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요코하마시에 바이오제트 디젤 생산 플랜트를 건설할 계획임을 12월 1일 발표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에서 이상기후 피해 대책 제품까지 확대되는 기후변화 비즈니스는 활발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후변화의 원인인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한 분야뿐 아니라 이상기후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는 제품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중소 및 대기업의 진입이 확대되고 있다.
코트라는 우리 기업도 기후변화 비즈니스에 발빠르게 움직여야 해외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구 온난화 영향은 세계 각국에 파급되고 있고, COP 21 등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강화되므로 우리 기업도 기후변화 대응에 따른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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