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중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추진
수질 개선 및 자연생태계 복원목표
주변 문화자원 연계 즐겨찾는 명소
[환경데일리 김정현 호남취재본부 기자]전주시가 오염된 아중천을 1급수 환경지표종인 버들치가 헤엄치는 건강한 하천으로 만들기로 했다.
시는 이달부터 2022년까지 총 300억원을 투입해 아중천을 지속가능한 생태하천으로 만드는 '아중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아중천의 유지용수를 확보하고 수면의 높이가 서로 다른 수로를 개량해 하천 생태계도 살리면서 주변 문화자원과 연계해 시민들이 많이 찾는 명소로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약 7㎞ 구간의 아중천을 왜망실마을부터 아중호수에 이르는 3.2㎞의 상류구간과 아중호수부터 소양강합류점까지의 3.8㎞의 하류구간으로 구분해 복원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시는 상류구간에 대해서는 하폭을 기존 10m에서 25m로 확장하는 한편 수질정화를 돕는 자연형 여울 10개소를 설치하고 교량 6개소를 가설해 홍수 등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하천으로 만들기로 했다. 또, 시민들을 위한 4.9㎞의 생태탐방로도 조성한다.
시가지와 인접한 하류구간의 경우 시는 빗물과 함께 하천으로 유입돼 하천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오염원들을 차단해 수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2개소에 비점오염원 저감시설을 설치한다. 또 ▲교량 2개소 설치 ▲벚꽃탐방로 2.6㎞ 조성 ▲생태숲 2114㎡ 및 생태습지 2만7000㎡) 조성 ▲마중쉼터 5000㎡) 조성 등을 추진해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복원사업을 통해 맑고 깨끗한 물이 풍부하게 흐르는 환경을 만들어 1급수 환경지표종인 버들치와 얼룩동사리 등 다양한 생물이 살아 숨 쉬는 건강한 하천으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시는 2016년 4월 환경부 '통합집중형 오염지류선정사업'에 선정, 아중천 생태하천 복원계획에 대한 환경청 승인과 환경영향평가, 문화재 지표조사, 하천기본계획 변경고시 등 행정절차, 지역주민과 전문가 의견 수렴, 실시설계 등을 거쳐왔다.
최무결 시 생태도시국장은 "아중천 생태하천 조성사업을 통해 주민에게 쾌적하고 건강한 하천공간을 제공할 것"이라며 "주변 아중저수지와 호동골 양묘장 주변에 계획 중인 지방정원 등과 연계해 시민들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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