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자원순환·환경교육까지 선정
지자체·공기관·기업 등 39곳 주인공 탄생
대한민국 대표 친환경 주인공 배출 20년
환경 보전과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한 다양한 주체를 발굴해 격려하는 '제20회 2025 대한민국환경대상' 시상식이 18일 국회체험관에서 올해의 영광의 주인공들이 탄생했다.
이번 대상은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대한민국환경대상위와 미래는우리손안에, 환경미디어가 주최했다.
시상식은 미래는우리손안에 서동숙 대표의 개회사, 이규용 전 환경부장관(대한민국환경대상위원장)과 송옥주 국회의원, 이만의 전 환경부 장관, 심재곤 (사)환경인포럼 회장), 유제철 진앤리법률 고문, 최계운 인천환경공단 이사장, 정연만 이화여대 교수 등 환경정책을 이끌어온 인사들과 수상자 120명이 자리했다.
이규용 위원장은 "우리는 지난 20년을 넘어, 다음 세대를 위한 새로운 20년을 준비해야 한다."며 "지금 이시대는 환경이 생존과 직결되는 만큼 제도적 노력뿐만 아니라 시민·기업·지자체의 자발적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옥주 의원은 "심각해지는 기후위기를 대응하기 위해서 정부, 민간의 참여와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환경보전과 정책 발전에 기여한 개인과 기관을 발굴하는 대한민국환경대상의 역할은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정연만 선정심사위원장은 "올해 심사 과정에서 키워드는 ESG경영, 자원순환, 탄소중립 기술개발 등 기후변화 대응 관련 분야가 중심이었다."며 "어려운 환경시장 여건 속에서 친환경 기술개발에 헌신하는 분들의 노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지자체부터 공공기관·기업…'환경우수사례' 발표
제20회 대한민국환경대상 시상식은 시상 외에도 환경정책 및 기술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특별 발표 세션이 마련돼 주목을 받았다. 전국 각지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민간기업에서 실천 중인 다양한 환경정책과 기술이 소개됐다.
첫 번째로 발표한 경북 청도군은 지자체 특성화된 새마을운동의 정신을 바탕으로 관내 발생하는 폐기물을 자원순환화로 적극 나선 순환경제의 정책을 소개했다.
두 번째로 발표한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농업 분야에서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친환경 경영 전략을, 세 번째 발표는 청호환경개발(주)이 맡아 민간 분야의 자연 물순환 기술 중심 환경개선 사례 역시 주목을 끌었다.
네 번째 한전KDN은 ICT 기반의 탄소중립 실현 전략을 주제와 마지막으로 엔에이치리사이텍컴퍼니는 폐기물 자원화 기술과 순환경제 실천 사례를 공개했다.
이날 시상은 교육·문화, 산업, 공공, 행정, 기술, 실천, 콘텐츠 등으로, 총 39명(단체 포함)의 수상자가 발표됐다. 특히, ESG경영에 앞장서고 그린워싱을 부터 완전히 벗어나는 지속가능한 정부정책 발전을 위한 헌신한 사례들이 다수 선정되며 주목을 받았다.
환경교육 부문 경우, 정석희 전남대 교수가 수상자로 영광을 안겼다. 정 교수는 실험 중심의 환경에너지 교육을 확산시킨 공로를 평가받았다. 주식회사 제이엠로보틱스는 로봇 기술을 활용한 환경교육 콘텐츠로 또 하나의 수상 영예를 안았다.
환경홍보 부문은 SNS와 대중 매체를 통해 환경 인식을 넓힌 인플루언서 홍다경, 환경의정 부문은 1회용품 제한 등 생활밀착형 정책을 추진한 대구광역시 수성구의원 홍경임, 환경문화 부문은 친환경 음악을 보급해온 한국환경노래보급협회, 환경실천 부문은 14년 이상 봉사활동을 이어온 이대영 장학회 1004환경지킴이봉사회가 각각 수상했다.
산업 부문에서도 친환경 기술이 인정받았다. 삼아알미늄은 유기용제 재활용과 폐수 재이용 기술로 폐기물저감 부문, 청호환경개발은 환경오염 방지 기술로 환경기술 부문, 미도플러스와 엔에스티는 생분해성 원사 및 실내공기질 개선 기술로 환경제품 부문, 형제수지는 장판 재활용 시스템으로 자원순환 부문, 대산종합건설은 건설폐기물 재활용으로 친환경건축 부문, 가비는 지자체 맞춤형 환경정책 자문으로 환경컨설팅 부문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공공부문, 지자체 활약 돋보여 "지방이 곧 국가 경쟁력"
공공부문 수상자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한국가스공사는 ESG경영 성과로 수상했고, K-eco 한국환경공단은 드론 순찰 기반 폐기물 관리체계로 폐기물관리 부문, 한전KDN은 디지털 기반 탄소중립 시스템으로 탄소중립 부문, 케이워터운영관리는 수변 생태 보전으로 물환경관리 부문, MBC 시사교양국은 예능 '지구를 닦는 남자들'로 환경콘텐츠 부문, 도시철도그린환경은 지하철 방역 실천으로 환경서비스 부문을 수상했다.
특히 지방정부의 환경정책도 주목받았다. 청도군, 성남시, 고창군, 대전 대덕구, 완도군 등은 자원순환, 생태환경, 탄소중립 등 각기 특색 있는 환경행정 실천으로 각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환경·해양·농업·산업…정부 부처 장관상 15곳
환경부, 해양수산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4개 정부 부처가 각각 장관 표창을 수여하며, 환경과 지속가능발전에 이바지한 우수기관과 기업, 인물들을 치하했다.
정부 부처 장관상은 해당 부처별로 환경 보전과 기후변화 대응, 해양생태 보호, 지속가능한 농업, 자원순환형 산업구조 구축 등에 실질적으로 기여한 단체 및 인물들에게 주어졌다.
환경부장관상은 주식회사 이엠연구소(대표 신민환), 코어 행정사 사무소(대표 이철민), 가나그린환경 주식회사(대표 김동수), 덴버코리아이엔씨 주식회사(회장 정의엽), 주식회사 엔에이치리사이텍(대표 김우성), 주식회사 드림바이오스(대표 곽무영) 등 환경기술 개발과 환경 행정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6개 기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해양수산부장관상은 백상건설(대표 백상화), 주식회사 한창그린홀딩스(대표 조상태) 등 해양 생태계 보호 및 친환경 해양산업 활성화에 기여한 기업이 수상했다.
조상태 대표이사는 "녹색 그린(Green)기술인 수해지역에서 쏟아지는 각장 폐기물을 활용한 바이오차를 탄소중립 자원순환기술과 고급 열분해유를 생산까지 가능한 설비를 갖춰 차세대 녹색유망기업으로 평가받았다. 앞으로 해양 육상쓰레기를 수거에서 자원화까지 올스톱으로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국형 글로벌 녹색 그린(Green)기술로 진출 돋보여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표창은 강원친환경연합사업단(대표 박영학), 구쁘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대표 오성주),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대표 노수현) 등 지속가능한 농업 발전과 친환경 농업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에는 자원순환, 폐기물 재활용, 친환경 산업기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주식회사 대고(대표 홍조원), 고암인더스트리 주식회사(대표 김정숙), 주식회사 제이에이치솔루션(대표 이정훈) 등의 기업들이 수상했다.
이번 시상식은 새정부의 녹색코드인 '친환경과 함께하는 사회' 메시지를 널리 확산시키는 계기와 함께 환경 분야의 숨은 공로자들에게 격려와 영예를 안겨주는 시상으로 마무리됐다. [환경데일리 =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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