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연포집필터(DPF), 질소산화물 저감 배출가스재순환장치 문제
45일 내 결함원인과 개선안 환경부에 리콜계획서 제출해야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SUV 경유차량 기술력 아직 갈 길 멀다.
국내산 SUV 경유 차량에서 뿜어져 나오는 배기가스 운전자들이 생각과 다르게 더 많이 유해물질이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가 ▲기아차 스포티지2.0 디젤 ▲현대차 투싼2.0 디젤 ▲르노삼성차 QM3 3개 경유차가 결함확인검사에서 배출기준을 초과하여 결함시정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결함확인검사는 2016년 6월부터 9월까지 48개 차종을 사전조사를 했다.
이어서 10월부터 12월까지 15개 차종(사전조사 48개 차종 중에서 선별)을 예비검사를 걸쳐 12월부터 6개 차종(예비검사 15개 차량 중에서 선별)을 본검사했다.
본검사 결과 6개 차종 중에서 ▲스포티지2.0 디젤 ▲투싼2.0 디젤 ▲QM3 3개 차종은 배출기준을 초과한 것이 최종 확인됐다.
그리고 나머지 3개 차종은 조사 진행 중으로 설 이후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자동차 배출가스 보증기간 내에 있는 운행 중인 차량 10대(예비검사 5대, 본검사 10대)를 각각 검사한 결과 '스포티지2.0 디젤'은 입자상물질(PM) 1개 항목에서 배출기준을 초과했다.
'투싼2.0 디젤'은 입자상물질(PM), 입자개수(PN), 질소산화물(NOx), 탄화수소+질소산화물(HC+NOx) 4개 항목, 'QM3'는 질소산화물(NOx), 탄화수소+질소산화물(HC+NOx) 2개 항목이 배출기준을 초과했다.
이들 3개 차종의 판매대수는 생산기간 2010년 8월부터 2013년 8월까지 '스포티지2.0 디젤' 12만6000대, 생산기간 2013년 6월부터 2015년 8월까지 '투싼2.0 디젤' 8만대, 2013년 12월부터 15년 8월까지 'QM3'4만1000대 등 24만7000대 규모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현재 각 제작사는 배출기준 초과 원인을 입자상물질 저감장치인 매연포집필터(DPF, Diesel Particulate Filter)와 질소산화물 저감장치인 배출가스재순환장치(EGR,Exhaust Gas Recirculation)의 노후화나 제어 문제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부로부터 결함시정을 받게 되면 자동차 제작사는 45일 이내에 결함원인 분석과 개선방안을 마련해 환경부에 리콜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환경부는 리콜계획서의 기술적 타당성을 검토하여 승인 여부를 결정하고 리콜 승인 이후 자동차 제작사는 해당 차량 소유자에게 리콜 사실을 개별적으로 통보하며 차량 소유자는 제작사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리콜 수리를 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 환경시민단체 녹색교통 관계자는 "국내 SUV 경유차량은 그동안 미세먼지 배출의 주요 원인으로, 특히 유해물질을 뿜어내는 달리는 대기질 악화 주범으로 지적돼 왔다."면서 "현재 국내 제조사의 기술력 한계점을 더욱 극명하게 드러났다."고 강력한 후속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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