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중동, 중남미, 아시아권 기업 수출 확대 지원
한국상하수도협회, 미국 등 국제단체와 연대 강화
국내 물관련 공기관 협업으로 원팀 이뤘다는 평가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함께 만드는 변화, 새로운 기회의 물결'을 주제로 지난달 성공적으로 연 '2023 국제 물산업박람회, 워터코리아'가 수주 결과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상하수도협회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137억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최근 밝혔다. 협회는 추가적인 수출 확대를 위해 기업지원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올해를 '물산업 해외수출 원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했다.
상하수도협회는 반도체 강국 건설을 위해 꼭 필요한 초순수 생산기술 자립화를 추진 등 수출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어느 때 보다 관심이 높았다.

협회가 내놓은 성과는 1대1 사업 상담 95건을 비롯해 전시관 상담 67건 등 총 162건 수출상담 업무협약(MOU) 체결 16건, 기밀유지협약(NDA) 체결 1건, 계약 성사 2건 등 8개국 총 19건 1055만달러(137억 원) 규모의 수출 체결이 이뤄졌다. 나라별는 케냐 6건, 미국 2건, 중국 2건, 베트남 2건, 말레이시아 2건, 대만 2건, 인도네시아 2건, 태국 1건을 체결했다.
국내 기업 리스트를 블루센㈜ 4건, ㈜에이치에스씨엠티(HSCMT) 2건, 하이코어 주식회사 2건, ㈜정우카프링, ㈜영남메탈, ㈜한삼코라, 서진인스텍, ㈜한국화이바, 월드케미칼, 뉴토크코리아, 레오테크, 웰텍이 각각 1건으로 집계됐다.
한국상하수도협회는 미국수도협회(AWWA), 미국 물환경연맹(WEF), 대만물협회(CTWWA) 등 해외 상하수도 관련 단체와 협력을 강화해 국내 물기업이 진출할 경우 관련 정보제공, 기술교류 등 다양하게 지원하기로 협의했다.

이번 성과는 우리나라의 우수한 물산업 제품이 해외수출에 있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국물순환협회 하승재 회장은 "우리나라 물산업 수준을 이미 해외에서 인정받은 만큼 놀라운 성과를 내는 건 당연한 결과물"이라며 "향후 정화분야, 슬러지, 기자재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정책지원과 아울러 관련 인력확충에 집중하면 기후위기시대에 물순환 기술까지도 높은 수준으로 리더하는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이번 국제물산업박람회를 계기로 소재· 부품·장비 부분에서 올해까지 해외수출 300억 원을 목표로 기업 지원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워터코리아에서는 국내 물관련 공기관들간의 협업으로 원팀을 이뤘다는 평가다.
한국상하수도협회에 이번 해외수출 기업, 전문가, 상담(컨설팅) 업체 등이 참여하는 물산업 수출지원단을 구성했다. 지원단은 안정적으로 수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바이어와 기업 간 소통창구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물산업 수출지원단은 한국상하수도협회 처장급을 단장으로 4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새로이 해외 진출을 고민하는 물기업을 대상으로 애로사항 청취, 수요 맞춤형 제품개발 방안, 판로 개척 방안 등 컨설팅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수도협회 전시회(6.11∼14, 캐나다), 미국 물환경연맹 전시회(9.30~10.4, 미국) 등 주요 물분야 국제행사에 우수 물기업이 참여하도록 지원하는 등 해외 개척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박재현 환경부 물통합정책관은 "2023 워터코리아는 물산업 분야의 해외수출에 물꼬를 트는 중요한 계기였다."며 "환경부는 물산업 수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도록 중소기업 지원은 물론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지원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상하수도협회 진광현 상근 부회장은 "이번 워터코리아는 실적 규모나 수출 내실화를 위해 환경부, 물관련 수자원공사, 환경공단 등과 함께 긴밀한 협업체계 속에서 성과를 내도록 노력했다."며 "국내 물관련 중소기업들의 수주하도록 전방위로 돕겠다."고 말했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 한국환경공단(K-eco)은 2023 워터코리아에서 참가해 AI 스마트 정수장, 첨단 관로, 정수장 슬러지 자원화, 폐수 중금속 정화기술 등 상하수 물클러스터에 대한 전반적인 기술을 국내외 소개했다.
한국물산업협의회 심유섭 사무국장은 "지속가능한 물산업은 물부족 해법을 뛰어넘어 고품질의 물자원화에 초점을 맞추는데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해외 물관련 국제행사에서 주문하고 있다."며 "우리 워터코리아는 이같은 방향을 제시했다."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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