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등 협력 통해 백두산 주기적 방문 등 협력
화산가스 등 실측 데이터 채집·분석, 원격탐사
[환경데일리 정유선 기자]기상청(청장 남재철)은 2일 11시 부산대에서 백두산 화산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를 위해 화산특화연구센터(Volcano Specialized Research Center)를 개소했다.
기상청은 '한-중 백두산 공동 관측 장기연구(화산특화연구센터)'의 주관 연구기관으로 부산대(연구책임자 윤성효교수)로 지정했으며, 우수한 연구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대 9년 간 지원할 계획이다.
화산특화연구센터는 백두산의 ▲화산가스 변화 ▲지표 변위 발생 ▲온천수 온도 변화 등의 자료들을 분석해 백두산의 분화 가능성에 대한 연구를 심층적으로 진행하게 된다.
백두산은 지난 1000년 동안 약 30회 이상의 크고 작은 분화가 있었으며, '밀레니엄 대분화'로 알려진 천 년 전의 백두산 분화는 다량의 화산재가 동해를 건너 일본까지 날아가 쌓인 것으로 기록됐다.
이를 현재의 화산분화지수(VEI: Volcanic Explosivity Index) 화산폭발지수는 화산의 폭발력을 나타내는 지수로 0부터 8까지 있으며 1이 증가할 때 마다 분출량이 약 10배가 된다 추정하면 VEI 7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화산분화 중 하나였다.
VEI 7이상으로 평가되는 화산 분화는 백두산(942), 탐보라(1812), 린자니산(1257), 산토리니(B.C. 1610), 블랑코(B.C. 2300), 키카이(B.C. 4350), 크레이터레이크(B.C. 5680), 쿠릴레이크(B.C. 6440) 등 이다.
화산특화연구센터는 중국 등 협력을 통해 백두산을 주기적으로 방문해 ▲화산가스 등 실측 데이터를 채집·분석, 원격탐사 이용 ▲백두산 화산 감시체계 개선 고도화, 백두산 분화 대응 연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지표변형 분석연구와 중력 및 자력 탐사자료를 활용한 화산 내부 마그마 거동 분석연구를 통해 '화산분화 전조감시체계'도 구현한다.
남재철 기상청장은 "이번 화산특화연구센터 출범을 통해 백두산 분화 전조 현상을 감시 예측하는 원천기술을 확보함으로써, 백두산 분화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이 해소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북한과의 협력이 본격화 되면 정부 내 관련부처 및 학계와 협의해 백두산 화산 분화감시 등에 대한 남북협력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용어설명
VEI 7의 분화를 가정한 시뮬레이션 결과, 용암은 백두산 천지를 중심으로 최대 15km, 고온의 화성쇄설류는 최대 60km, 화산재와 천지의 물이 섞여 만들어지는 화산 이류는 최대 180km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되며. 기압배치에 따라 남한까지 화산재 유입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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