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초 내년 하반기 다년 장기계약 추진 계획
수출 다변화로 뉴질랜드 수입 휘발유 54% 점유
[환경데일리 최인배 기자]현대오일뱅크(대표 문종박)가 멕시코 국영 석유사 피엠아이(P.M.I)에 2019년 상반기 휘발유 210만 배럴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 공급계약은 현물 시장 트레이더를 중간에 두지 않고 직접 휘발유 장기계약을 맺은 것은 국내 정유사 중 현대오일뱅크가 처음이다. 장기 직거래의 장점은 트레이더를 통하는 현물 시장 거래와 달리 일정한 조건에 안정적으로 물량을 판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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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 |
현대오일뱅크는 해외영업확대는 멕시코를 중심으로 현대오일뱅크 브랜드로 직거래가 중남미 시장 확대에 크게 작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 다변화를 위해 중남미 시장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 온 2015년부터 현물 시장에서 멕시코, 과테말라, 에콰도르 등지로 휘발유를 간헐적으로 수출하고 있다.
멕시코는 원유정제시설이 노후화해 향후 수입 휘발유의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장기계약에 공을 들여 왔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번 계약에 이어 내년 하반기부터는 다년 계약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싱가폴, 필리핀 등 전통적인 휘발유 수출 시장인 아시아를 넘어 지속적으로 수출 영토를 넓히고 있다. 2013년 거래를 시작한 뉴질랜드의 경우 연간 500만 배럴 이상을 현대오일뱅크에서 수입하고 있다. 뉴질랜드 전체 휘발유의 25%, 수입 휘발유의 54%가 현대오일뱅크 제품이다. 남아공과도 올해 말까지 휘발유를 최대 120만 배럴 공급할 수 있는 계약을 지난해 체결했다.
현대오일뱅크는 "한국 석유제품 최대 수입국이었던 중국이 정제설비를 확충해 수출까지 나서고 있다."며 "국내 정유사들은 역외 지역으로 수출 다변화를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의 지역별 수출 비중은 2013년 아시아가 77%에 달했다. 이 가운데 오세아니아 18%, 미주는 4%에 불과했다. 올해 아시아 수출비중은 57%로 20%p 줄어든 반면 오세아니아와 미주는 각각 29%, 13%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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