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루가 방류 약속 이행 촉구 꽃상여 들어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4월 3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 타워 정문 앞에 벨루가 꽃상여가 등장한다.
꽃상여를 든 이들은 해양동물 활동가들로 롯데의 방류 약속 이행 촉구를 요청하기 위해서 주변을 행진한다. 이들은 2019년 마지막 남은 벨루가 '벨라'의 방류 약속했던 롯데, 4년 지나도록 방류지 선정 등 구체적 결정을 하지 않아서다.
이날 롯데그룹 창립 56주년에 맞춰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벨루가 방류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및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거슬러 올라가보면, 2019년 10월 롯데 아쿠아리움에서 전시되던 벨루가 '벨리'와 '벨로'가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롯데는 여론을 의식해 홀로 남은 벨루가 '벨라'를 바다로 방류하겠다는 약속을 공표했다. 4년이 흐른 지금까지 방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롯데는 계속해서 벨라를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대표 마스코트로 홍보, 전시, 착취하고 있다.
방류 이행을 지체하는 동안, 벨라의 신체, 정신적 고통은 가중되는 실정이다.
최근 활동가들의 방문 조사 결과, 오랜 단독 생활에 지친 벨라는 유리벽에 몸을 부딪혀가며 비좁은 수조 안을 맴돌거나, 수면 위로 무기력하게 떠있는 등 계속해서 심각한 정형, 이상행동을 보이고 있다.
롯데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공식 홈페이지나 내부 시설 등에 벨라의 방류 예정 사실을 전혀 공개하지 않은 채 벨루가를 활용한 전시 영업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
동물해방물결과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는 3일 오전 11시 서울 잠실 롯데월드 타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벨루가 방류 약속 이행에 대한 롯데의 책임 방기를 규탄할 예정이다.
또한 벨루가의 해방을 위한 꽃상여 행진을 통해 롯데가 방류 약속을 조속히 이행하도록 요구할 예정이다.
바다활동가는 "롯데그룹이 거창하게 ESG경영을 선포하고 마치 시대정신인 환경경영에 적극적인 것처럼 포장했지만, 이렇게 바다생물을 가두고 돈벌이만 하는 행위는 지탄받아야 마땅하다."며 "하루 속히 벨루가를 자연의 품인 바다로 보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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