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비·전력구입비 35.5조원 증가, 비핵심 자산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 단계적 요금조정 경영정상화 역량 집중
전반 효율향상, 디지털 기반 고객서비스, 수출산업 추진
[환경데일리 고용철 기자]한전 경영실적이 예사롭지 않는 가운데, 전기생산에서 판매까지 시간이 갈수록 적자누적은 쌓이고 있다.
한국전력은 2022년 결산 결과, 매출액은 71조 2719억원, 영업비용은 103조 8753억원으로 영업손실 32조 603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손실금액이 26조 7569억원 증가한 것으로 예측된다,
매출액은 전력판매량 증가와 요금조정 등으로 10조 5983억원 증가했으나, 영업비는 연료가격 급등 등으로 37조 3552억원 증가한 데 기인했다.
전년 대비 주요 증감요인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제조업 평균가동률 증가(74.4→75.3%) 등으로 판매량이 2.7%
증가했고, 요금조정으로 판매단가가 상승해 8조 8904억원 증가했다.
계약종별 판매량 증가율(%)은 주택용 1.4%↑, 일반용 6.4%↑, 산업용 1.6%다.
자회사 연료비는 15조 1761억원,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20조 2981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력수요 증가로 발전량이 증가하고, LNG, 석탄 등 연료가격 급등과 이에 따른 전력시장가격(SMP)이
2배 이상으로 상승한 결과다. 영업비용 중 발전 및 송배전설비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등으로 1조 881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한전은 글로벌 연료가격 급등으로 인한 재무 위기를 극복하고, 누적적자 해소 등 경영정상화 조기 달성에 총력을 다하겠다.
더 상세하게 들려다보면 재정건전화 계획에 따라 비핵심자산 매각, 사업시기 조정, 비용 절감 등 향후 5년간 총 20조원(한전 14.3조원, 그룹사 5.7조원)의 재무개선을 목표로 전력그룹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국민부담을 고려하면서 원가주의 원칙에 입각한 전기요금 조정 및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합리적 에너지 소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재무위기를 정상화하는 과정에서도, 전력의 생산과 운송, 소비 전반의 과감한 효율향상을 통해 국민부담을 완화하는 한편, 국내 전력망 건설에 적극 투자하고, 인력 재배치와 유연한 조직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한전은 올 상반기 중 완성되는 고객서비스 모바일화를 전기로, 디지털 기반 서비스와 솔루션을 확대해 고객편익을 증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탄소중립 달성에 필요한 차별화된 경쟁력과 핵심기술을 확보하면서, 제2의 바라카원전 수주 및 전력산업 수출산업화를 책임있는 자세로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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