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해전의 격전지...여수 묘도
이순신·묘도 광양·여수 잇는 관문
조선·명나라 연합수군 우정의 섬
가을 여행으로 손꼽는 섬, 함께 떠나기 좋은 섬, 역사와 자연풍광이 멋져 사진 찍기도 멋스러운 곳 '노량해전의 격전지'로 잘 알려진 여수 묘도가 '10월, 이달의 섬'으로 선정됐다.
한국섬진흥원이 강력하게 추천한 '묘도'는 여수와 남해 사이, 광양만 중앙에 자리한 섬이다. 북쪽은 이순신대교를 통해 광양과 남쪽은 묘도대교를 통해 여수와 연결돼 있다.
묘도는 노량해전의 격전지이자 준비 무대였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이순신 장군과 명나라 진린 도독이 진을 치고 왜군의 퇴로를 차단했던 전략적 요충지다.
1598년 노량해전에서 조선과 명나라 연합 수군은 왜선 500척 가운데 350여 척을 격파하는 대승을 거두며 7년에 걸친 전쟁을 종식시켰고, 이 전투는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전투였다.
이후 진린 장군이 전사한 이순신 장군의 시신을 수습해 장례를 치르는 등, 묘도는 조선과 명나라 수군의 우정과 애국의 현장이기도 했다. 묘도 곳곳은 당시의 흔적이 남아 있다.
연합군이 신호를 주고받던 봉화산 봉수대, 군선을 숨겨뒀던 '선장개', 명나라 수군이 주둔했던 '도독마을'이 대표적이다.
섬의 형상이 고양이를 닮아 '묘도(猫島)' 또는 '괴섬(고양이섬)'이라 불리며, 쥐를 뜻하는 성씨가 살 수 없다는 독특한 풍수 전설도 전해진다.
오늘날 묘도는 이순신대교가 관통하는 산업·교통의 요충지이자, 노량해전의 역사와 전설을 간직한 중요한 섬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국섬진흥원은 묘도는 여수 바다와 먹거리, 한적하면서 조용하게 여행하기 좋을 뿐만 아니라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우리 역사의 현장을 잘 배울 수 있는 섬이라고 가을여행하기 제격한 섬 묘도를 추전했다. [환경데일리 = 김정현 호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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