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공단, 17년 이후 지리산국립공원 확인
국립공원공단(이사장 주대영)은 지리산국립공원 야생생물 관측 과정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무산쇠족제비의 실체는 8년 만에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무산쇠족제비는 지리산국립공원에서 직원 순찰 과정 중에 처음 목격돼 2017년 7월 1일 성체 1마리가 촬영됐다.
이후 무산쇠족제비의 모습이 관찰되지 않았다가 지리산국립공원 야생생물 관측 과정에서 다시 포착, 국립공원공단 직원이 2025년 6월26일 돌 틈 사이에 얼굴을 내미는 성체 1마리를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무산쇠족제비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중 가장 작은 육식 포유류로 성체의 길이가 12~16cm에 불과하고 이동이 빨라 카메라에 담기 매우 힘든 종이다.
머리부터 엉덩이까지 길게 뻗은 체형을 가지고 있고 귀는 짧고 둥글다. 주로 굴이나 돌 틈, 나무둥치 등 은신할 수 있는 장소에 서식한다. 쥐 등 소형 설치류를 주로 잡아먹으며 양서류 및 파충류, 곤충 등도 포식하며 생태계의 균형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
함경북도 무산에서 최초로 발견된 '무산쇠족제비'는 제주도와 울릉도를 제외한 전국 전역에 분포했으나 멸종위기에 몰렸다.
국립공원공단은 그간 자연자원조사를 통해 설악산, 오대산, 소백산, 덕유산, 지리산 등 10곳의 국립공원에 무산쇠족제비가 극소수로 분포를 파악했다.
주대영 이사장은 "이번 무산쇠족제비의 발견은 지리산 등 국립공원의 생태계가 잘 보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며 "앞으로도 꾸준히 관측과 야생생물 보호활동 강화를 통해 국립공원의 생태계 건강성을 더 증진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데일리 = 고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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