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 활성화 도심 속 소홀한 땅에 정원과 텃밭 변화
최우수 '꽃자리'팀, 우수상 '후암동 꽃수다', '느루지기'
[환경데일리 윤경환 기자]텃밭이나 주말농장을 비롯해 도시 곳곳에서 내 손으로 작물을 관리하는 도시농부가 늘고 있다.
농업은 도시를 만나면서 그 역할이 커졌다. 농업은 그동안 국민의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산업에서 '도시농업'으로 발전해 이제는 건강과 환경개선 및 공동체 회복 등 도시민들이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한 산업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가 주최하고,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원장 박철수)이 주관, 도시농업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도심 속 버려지거나 관리가 소홀한 땅에 꽃이나 채소 등을 심어 정원과 텃밭으로 변화시키는 '2017 게릴라가드닝 공모전'이 진행됐다.
이번 '2017 게릴라가드닝 공모전'은 신청한 63개 팀 중 35개 팀이 선정 돼 7월 31일까지 활동을 마쳤다. 이 중 우수한 6개의 팀을 선정 8월 11일 농정원 본관 3층 대강당에서 시상식을 진행했다.
공모전에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취지, 다양한 분야의 팀 구성으로 눈길을 끈 팀들이 많았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한 '꽃자리'팀은 흡연 장소로 변해버린 공원 자투리땅에 꽃을 심어 가드닝 활동을 진행했다. 이 활동을 지켜본 시민들은 직접 언론사에 제보 김해신문에 보도되는 영광까지 누리게 됐다.
"우리가 살고 있는 용산구의 한 장소를 주민들과 함께 직접 아름답게 꾸며보고자 공모전에 참여했다."고 밝힌 '후암동 꽃수다'팀은 이번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가드닝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가드너를 직접 모집하고 시민 가드너에게 조언을 구하는 등 도심 가드닝에 대한 그들의 열정이 활동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버려진 도시 짜투리 공간을 위 사진처럼 사람 손길이 가면 이렇게 아름다운 공간으로 변할 수 있다.
도심 가드닝에 색다른 의미를 더한 팀도 있다. 친구들이 함께 모여 활동한 '느루지기'팀은 '셉티드(CPTED)+가드닝'개념을 활용해 주거지 인근 으슥한 골목, 범죄의 사각지대에 놓인 공간에 함석판과 야광도료로 만든 야광꽃을 설치 범죄예방에 기여했다.
이 밖에도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배려한 가드닝, 아이들이 직접 가드닝에 환경메시지를 접목시켜 펼친 가드닝, 동화 속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가드닝, 이끼, 실외기, 쓰레기통을 활용한 가드닝 등 다채롭고 의미 있는 활동들이 지난 1달 간 도심에서 펼쳐졌다.
수상작은 '모두가 도시농부'(http://modunong.okdab.com), 페북 (https://www.facebook.com/Cityfamers0), 유튜브 등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참여자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더 많은 채널을 활용하여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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