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서울환경영화제,개막작 IS 비극 지구촌 문제 접근
일반 국민, 국내환경단체 모두 공동주최 아이콘으로 다뤄
'환경비전 5' 키워드 제시, 온 국민과 함께 삶의 질 공유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이제는 외발자전거 시대야,....선인장을 바라보면 귀엽다. 가시때문에 내가 안아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19일 오전 2017 제14회 서울환경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첫 공개한 공식 트레일러 '걸스온탑'(감독 구교환, 이옥섭)의 대사 일부다.
공식 트레일러는 서울환경영화제의 성격이 그대로 표현된 색채와 색감, 세상의 문을 여는 메시지, 그리고 사람과 사람, 자연을 담는 이 시대상을 함축적으로 담은 4분 24초 분량의 단편영화다.
으레 매년 찾아오는 서울환경영화제는 그들만의 잔치, 변방의 딱딱하고 재미도 감흥도 없는, 머리아픈 다큐멘터리로만 가득 채웠다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2017 제14회 서울환경영화제는 과거의 판을 완전히 뒤짚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환경재단 최열 대표(집행위원장)는 "영화제는 재미와 감동이 있어야 하고, 한쪽에서만 시끌벅적해서는 안된다. 그래서 올해 서울환경영화제는 온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 환경시민단체가 모두 공동주최가 되도록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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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최열 환경재단 대표이자 영화제 집행위원장, 김원 조직위원장, 맹수진 프로그래머가 기자회견에서 다양한 얼굴표 정으로 이번 서울환경영화제의 성격과 영화선정 배경을 밝혔다. |
가정의 달 5월 18일부터 24일까지 이화여대 ECC,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감동과 재미'가 흥미진진하게 스크린에 가득 수놓은 서울환경영화제가 열린다.
앞서 19일 서울 서소문 환경재단 레이첼 카슨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최열 환경재단 대표(집행위원장), 김원 조직위원장(건축가), 맹수진 프로그래머, 홍보대사 전석호 배우, 신현빈 배우가 참석했다.
김원 조직위원장은 "서울환경영화제가 파격적이다. 그래서 국민들이 요구하는 대안을 제시했다."면서 "가장 볼 만한 영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영화들로 이 시대의 아픔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도록 채웠다."고 말했다.
사실상, 환경영화제는 틀에 박힌 세계 흐름과 동떨어진 환경의 문제를 배척한 부분들에 대해 접근했던 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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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 조직위원장(건축가), 배우 신현빈, 배우 전석호, 최열 집행위원장이 홍보대사 위촉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와 관련, 최열 집행위원장은 "국민과 함께 하는 서울환경영화제가 될수 있도록 다양한 환경 키워드를 즐기면서 문제를 찾고 해법을 찾는데 초점을 맞추다보니, 참신하고 충격적으로 우리들의 일상에서 벌어진 이들을 바로 눈 앞에서 펼치지는 재미와 감동, 그리고 새로운 대안을 찾는데 서울환경영화제의 성격이다."고 말했다.
서울환경영화제가 처음으로 이같은 배경 구축한 것은 '환경비전 5'를 제시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 13년간 서울환경영화제를 통해 제기해온 다양한 이슈들은 재점검하고 향후 환경 정책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데 의미를 뒀기 때문이다.
'환경비전5'는 ▲청정 지구를 위한 선언 ▲핵 없는 세상을 향한 선언 ▲새로운 환경운동을 위한 선언 ▲표현의 자유 회복 선언 ▲융합과 개방, 시민 참여 선언이다.
환경비전5를 통해 영화제에서 일반국민들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도록 영화선정을 깐깐하게 구축했다.
국내 한번도 공개된 적이 없는 개막작이 벌써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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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막작으로 선정된 매회 매진사례가 될 것으로 점쳐지는 국제 스릴러 '유령의 도시(City of Ghosts)' 한 장면 |
미국 매튜 하이넨만 감독이 직접 현장에서 뛰어들어가 찍은 국제 스릴러 '유령의 도시(City of Ghosts)'다. 이 작품은 감독이 직접 자신의 목숨을 내걸고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계 테러와 상상을 초월한 악행을 일삼는 국제무장테러단체 IS 조직들 행동을 낱낱이 담았다.
서울환경영화제 상영 테마구성은 국제환경영화경선부문은 '앵그리 이누크', '석탄재 속 오하이오' 등 총 8편, 한국환경영화경선부문에는 '개의 역사', '소녀와 난파선' 등 총 6편, 기후변화부문은 장편 '종말의 시대' 외 총2편, 단편 '수중도시' 1편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탈핵부문은 '핵의 향연', '빼앗긴 고향 후쿠시마' 3편, '포커스-새로운 환경운동을 위하여' 테마부문은 장편작 '고래의 섬 페로', '레드파워의 눈물', '마지막 물개사냥꾼' 등 4편, 단편 '광장의 닭'을 내놨다.
제리 로스웰 특별전도 볼거리다.
제14회 서울환경영화제의 심사위원이기도 한 그는 인물과 소재만으로도 관객의 흥미를 유발하고, 빼어난 스토리텔링과 안정감 있는 연출로 작품을 누에고치 처럼 뽑아낸 재능의 감독이다.
그의 작품인 '익명의 정자기증자', '하우 투 체인지 더 월드', '타짜의 와인'을 선보인다.
맹수진 프로그래머는 기자회견장에서 "새로운 이슈를 담고, 과거 문제 정책이 무엇이였나를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공간이 과거에는 스크린으로 다가오는 영화 소재들이 공공연하게 자유롭게 표현하지 못한 점과 아쉬움이였다."며 개막작도 이런 차원에서 접근했다고 밝혔다.
그는 "언론의 자유, 우리의 국제사회 아픔으로 번지고 있는, IS 문제를 따라가 보면, 체험적 아픔도 지구촌 공통분모의 찾을 수 있다."면서 "그래서 2017서울환경영화제를 통해 다양한 이슈 재점검과 미래의 환경 제시를 맞췄다."고 말했다.
또한 "새정부 출범과 함께 열리는 의미도 중요하다면 심각한 오염물질 범벅 미세먼지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것도 환경영화제의 생명력이다."고 덧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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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도 그린 이벤트도 가족 친구 연인 관람객들을 주제별 부대행사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이날 서울환경영화제 홍보대사로 위촉된 홍보대사 전석호 배우, 신현빈 배우는 위촉에 앞서 각각 발언을 통해 "환경이 먼 이야기들로만 느끼고 받아드렸는데, 최근 일어난 사회적 파장을 보면서 환경의 중요성과 함께 실천하는 행동이 국민 한 사람으로 매우 중요한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최열 조직위원장으로부터 종이 위촉장이나 꽃다발 대신 화분을 각각 선물받았다.
최열 조직위원장은 "기존 환경운동이 상업화되면서 반드시 들어야 할 대목 주제들이 목소리로 담은 영화들이 흥미진진하게 보여줄 것이다."며 "특히 눈여겨 볼 올해는 영화들은 새롭게 발굴한 영화도 많기 때문에 신선함도 있다. 그 중 하나가 정책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점도 있다."고 기대해도 좋다고 밝혔다.
특히 "영화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 강의 열번 듣는 것보다 영화 한편을 보는 것이 감동과 비전, 무언가를 전달하는 메시지가 담겨져야 하는데 올해 영화제가 바로 우수한 작품들이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14회 서울환경영화제 시상은 국제경쟁 대상에는 1000만원, 심사위원특별상은 500만원, 한국환경영화경선 대상은 500만원, 우수상은 300만원, 관객심사단상 200만원이 각각 부상으로 주어진다.
제14회 서울환경영화제 주최는 환경재단, 이화여대 공영문화연구센터가 맡았다. 후원은 환경부, 서울특별시, 산림청, 아트하우스 모모, UNNFF(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참여했다.
협찬에는 현대차그룹, SKC코오롱PI, 유한킴벌리, 파라다이스, DHL, 인천국제공항공사, 우리은행, GS칼텍스, LG생활건강, 광동제약, 일신문화재단, vooz, kind beans, MUZAK, BULLSONE, STAEDTLER 등이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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