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전이암 치료 성적 우수,국가대표 암 치료기관 발돋움
남석진 암병원장 "암환자에게 희망 주는 병원 될 것"약속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치료가 어려운 암에서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삼성암병원)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암이라도 생존율이 낮다고 알려진 원격전이암에서 치료 성적이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개원 10주년을 맞은 삼성암병원이 대한민국 대표 암 치료기관으로 불리는 까닭이다. 삼성암병원은 2011년부터 2015년 사이 병원에서 치료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을 분석했다.
분석의 정확도와 공정성을 위해 국가암정보센터가 가장 최근 발표한 국가암등록통계 자료와 같은 기준, 방식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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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이 명실공히 국내 최대 암치료를 통해 생존율을 높이는 병원 으로 발돋움했다. |
삼성암병원은 암 중에서도 난치암, 같은 암이라도 치료가 더 까다로운 원격전이암에서 5년 상대 생존율 국내 평균을 훌쩍 뛰어넘었다.
원격전이암이란 암이 최초 발생한 부위에서 멀리 떨어진 장기에까지 암이 퍼진 상태를 말한다.
암환자들에게는 4기암으로 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선택할 수 있는 치료 가짓수가 적고, 치료를 하더라도 효과를 기대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병원에 따르면 난치암 대표격으로 불리는 췌장암에서 삼성암병원은 괄목할 만한 치료 성적을 거뒀다. 삼성암병원의 원격 전이 췌장암 5년 상대생존율은 26%에 달했다. 국내 평균 은 2%다.
뿐만 아니라 국한암에서도 국내 평균과 큰 차이를 보였다. 국한암은 발생한 부위에 머물러 있는 상태를 뜻한다. 삼성암병원의 5년 상대생존율은 86.1%다. 국내 평균은 34.5%에 불과하다.
또 암이 주변 림프절을 침범한 국소암도 40.2%에 달했다.
폐암에서도 삼성암병원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폐암 5년 상대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원격전이암 34.7%을 기록했다. 국한암인 경우 97.4%로 100%에 가까웠고, 국소암도 77%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 밖에도 전립선암(78.2%), 유방암(62.3%), 대장암(48.2%), 신장암(42.5%), 위암(16.1%), 간암(9.9%) 등 나머지 암종에서도 각각 국내 평균보다 크게 앞섰다.
삼성암병원은 80세 이상 암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이 99.6%에 달해 고령 암환자 치료에도 강점을 보였다.
대개 이 나이대 환자들은 치료 자체가 환자에게 해가 될 수도 있어 치료를 미루거나 아예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삼성암병원은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본인의 기대 수명에 최대한 가깝게 살 수 있다.
고령 암환자 개개인별로 그에 맞는 치료법을 제시할 만큼 임상경험이 풍부하고, 양성자 치료처럼 환자 부담을 최소화한 다양한 치료선택지를 갖춘 덕분이다.
이처럼 어려운 암 치료에 집중하면서 삼성암병원을 믿고 찾는 환자들의 발걸음도 늘었다.
삼성암병원에서 등록한 신규 암환자는 2008년 1만 9468명에서 2016년 2만 4517명으로 25.9% 증가했다.
우리나라에서 해마다 발생하는 암환자가 21만여명 수준(2015년 기준)임을 감안하면 암환자 10명 중 1명 이상이 삼성암병원을 찾는 셈이다.
타 병원에서 진단받고 치료를 받기 위해 삼성암병원을 선택한 환자는 2008년 7002명에서 2016년 9176명으로 31% 늘었다. 이미 암을 진단받고 첫 치료까지 받은 상태에서 삼성암병원으로 전원한 환자도 3097명에서 4545명으로 46.7% 상승했다.
남석진 암병원장은 "지난 10년간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암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병원이 되도록 모든 의료진과 직원들이 한 마음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2008년 개원한 삼성암병원은 지상 11층, 지하 8층 연면적 11만㎡ 규모의 독립된 치료 공간을 갖고 있다. 총 병상수는 655개로 개원 당시 아시아 최대 규모였다. 현재 17개 전문센터를 운영하며 연간 총 진료 환자수는 53만여명이다. 한 해 1만여건의 수술이 삼성암병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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