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시티'소재, 지루함이 없는 작품 등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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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지만 작품으로 다시 만남은 촉촉할 만큼, 색채와 질감은 오감으로 묻어나오기 충분하다.
'자연과 사람 공존'이란 주제로 열리는 훈데르트바서 특별전이 3월 1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순행중이다.
훈데르트바서(Hundertwasser) 한국 특별전은 지난해 연말부터 전시회를 가졌고 그동안 다녀간 관람객만 1만여명이 넘는다.
화가이자 건축가였던 혼데르트바서는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독특한 예술세계로 인간과 자연 사이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왔다.
그의 화폭에 담아 둔 그림속에 영감들은 필수불가분의 현실 때문인지 다양한 직업으로 화가, 건축가, 환경운동가로 활동했다.
그는 전쟁의 참혹함을 겪고 평생을 평화주의자, 자연주의자로 살았던 아티스트다. 반세기가 넘는 그의 예술 활동 대부분이 세상에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단 하나로 '자연과 사람의 공존'이다.
이번 한국전시는 세계 최대 규모의 훈데르트바서 특별전 '그린시티(The Green City)'라는 소재는 환경의 메시지가 명확하다. 전시공간은 지루함이 없는 회화 작품, 건축물 모형, 포스터 작품 등을 다양성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였다.
한국 관람객들에게 충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나들이에 나선 작품 대부분은 훈데르트바서 비영리 재단과 오스트리아 쿤스트 하우스 빈 박물관의 소장품들이다.
그동안 보지 못한 대표작 '타시즘을 위한 오마주' '노란 집들-함께 하지 않는 사랑을 기다리는 것은 아픕니다'는 또 다른 세상으로 이어주기 충분하다.
생전에 훈데르트바서는 "진정한 문맹은 읽고 쓰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창의할 수 있는 능력을 잃어버리는 것이다."고 요즘 창의력에 목말라 하는 청소년에게 던진 메시지는 전시 작품을 통해 충분히 소통할 수 있을 것으로 주최측은 밝혔다.
그가 떠난 지 16년이 지난 지금도 프리덴슈라이히 훈데르트바서(1928~2000년)는 여전히 작품에서 인간과 자연의 평화로운 공존을 강조한 '식물적 회화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얻고 느리고, 자연스럽게 그림을 그려 나가는 회화 방법론이 또 하나의 창의적인 출발점이 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그가 생전에 자연과 도시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로 다양한 디자인 작품을 제작했다.
비하인드 스토리지만 국제적인 환경시민단체인 그린피스 및 환경운동 단체에 기부해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도구로 사용하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작품을 판매해 만들어진 기금으로 무려 6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기도 했다.
더욱 놀라운 점은 훈데르트바서는 한번도 정식으로 건축학 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인물이였다. 그의 천재성은 타고난 셈이다.
전시기간동안 특별음악회도 열렸다.
13일 오늘 연주공연에 이어 마지막 3월 5일에는 얼후 연주자가 중국악기로 연주를 펼친다. 그외 공연도 15일과 22일 별도로 전시장내에서 준비돼 있다.
전시 작품을 이해하기 쉽게 하기 위해 도슨트도 운영된다. 큐레이터와 함께 하는 특별도슨트 프로그램은 매주 화, 목 오후 4시에 전시장을 찾으면 만나 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차세대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되고 있다.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에게 훈데르트바서 예술에 대한 경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50%가 할인되는 가격으로 전시회 티켓뿐만 아니라 고화질 컬러사진으로 구성된 도록을 패키지로 받을 수 있다.
문의 02- 555-3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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