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사진·에코아트·일러스트 69점 시상
초중고생 부터 시니어까지, 1만여 점 접수
심사과정조차 곤혹 수준높은 작품 쏟아져
자연 소중함 주제 창의적 감성 돋보여
임상준 이사장 "환경 가치 인간 공존돼야"
4전5기 도전 끝 대상, 새싹 초등생 귀염
수상작 전시와 청소년 환경교육 활용
2025년 환경사랑공모전에는 무려 1만 여 점 작품들이 접수돼 국민들이 생각하는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향한 감성은 훨씬 뛰어났다.
K-eco 한국환경공단은 1996년 환경보전홍보대상'으로 출발, 2013년 '환경사랑공모전'으로 명칭을 바꾼 이후 매년 국민과 함께 성장해왔다.
날로 심각해진 기후위기에 따른 자연의 소중함을 국민들의 눈높이가 환경 정책이 뒤따라가는 정도로 불과 20년 전 보다 환경을 바라보는 시선을 날카롭게 차가울 정도로 냉철하게 작품으로 표현 표출해왔다.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임상준)은 31일 국립생물자원관 대강당에서 '2025 대한민국 환경사랑공모전' 시상식에서 사진부문, 에코아트부문, 일러스트레이션 등 3개 부문중 최종 수상작 69점을 시상했다.
이번 공모전은 올해로 13회를 맞아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대표적 환경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주최측인 K-eco는 2025년 최종 접수된 작품수만 무려 1만 1000여 점이 출품돼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양한 시각으로 환경 중요성 예술 표현
올해 시상식은 '예술로 환경을 이야기하다' 주제로 축하공연과 함께 현장에는 수상자와 가족,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함께 어울림의 감동의 무대로 흥을 돋았다.
시상식 밖에 마련된 올해의 영예의 수상작품들이 함께 전시됐고 환경 캘리그래피 체험부스, 재활용 아트 포토존은 가족 단위 감상의 시간도 마련됐다.
임상준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2025년도 환경사랑공모전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예술을 통해 환경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라며 "향후 국민의 참여와 감성을 바탕으로 환경문화를 확산시키는 더 나은 프로그램을 발굴해 국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환경문제를 개선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 이사장은 "올해는 사진, 에코아트, 일러스트레이션 등에서 약 1만 1000여 점의 작품이 접수돼, 창의성과 완성도를 공정하게 평가하기 위해 전문가와 교수진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심사과정에서 수준 높은 작품이 쏟아져 어려움도 호소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환경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만큼, 환경은 미래세대를 위해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할 가장 소중한 가치"라며 "이번 공모전이 국민들이 환경의 가치를 함께 느끼고 소통하는 소중한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 이사장은 "수상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환경을 사랑하고 지키는 데 함께 힘써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종 선정된 69점의 수상작은 전시회와 청소년 환경교육 자료로 활용돼 국민들에게 환경사랑의 메시지를 널리 알리는 자료로 활용하게 된다.
■수상작 '공존' 미학… 재해석 창의성 뛰어나
올해 대상의 영예는 ▲사진 부문 '안개도시'(이재선 작) ▲에코아트 부문 '버려진 깃털의 환생'(권동주 작) ▲일러스트레이션 일반부 '수면 아래의 소리(정채원 작)가 뽑혔다.
서울의 랜드마크인 롯데초고층 타워 아래 '안개도시'는 회색빛 도심 위로 번지는 안개의 질감을 섬세하게 포착해 명작으로 손꼽았다. 이 작품에는 도시 속에서 인간과 자연의 경계가 희미해지는 순간을 잡아낸 시적인 표현도 담아냈다. 심사평에 따르면 "자연이 도시를 감싸는 듯한 시각적 은유가 탁월하다."고 높게 평가했다.
'버려진 깃털의 환생'은 폐음료 캔을 세밀하게 재구성해 공작의 형상을 완성한 작품으로 어느 해의 작품보다 한층 자원순환의 가치를 높게 보여줘 "차가운 금속 속에서도 생명의 아름다움이 피어난다."는 의미를 전했다.

일러스트레이션 부문 '수면 아래의 소리는 버려진 잔해와 해양 생명체의 흔적을 대비시켜, 인간의 무관심 속에 잊힌 바다의 목소리를 그려냈다. 특히 이 작품 앞에 선 관람객들은 이구동성으로 "그림이 보는 사람들과 대화를 할 정도로 느낌을 던졌다."고 감탄했다.
이 밖에도 ▲중·고등부 금상 '인과응보'(김규리 작) ▲초등부 금상 '우리 숲은 내가 지켜요'(강병국 작)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AI 부문 금상 '지구냉각'(차준식 작)도 환경을 바라보는 세대별 시선을 남다르게 해석해 보여줬다.
AI 일러스트레이션 부문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창작 환경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예술과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환경 표현으로 주목받았다.



■ 환경예술, '캠페인'에서 '감성 실천'으로 진화
이번 공모전에 대한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환경측면에서 꽤뚫어보는 예술적인 감성은 물론 지금껏 보여준 단순한 환경보호 캠페인에서 벗어난 모든 세대간이 함께 공감하고 특히 감성까지 덧입혀서 사회적 공감 예술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심사를 총괄한 한국환경공단 박현규 국민소통실장은 '올해 출품작 상당수가 '쓰레기'나 '기후변화'처럼 구체적 사안을 다루되, 단순 경고가 아닌 '재생'과 '회복'의 이미지를 중심에 둔 것이 특징"이라며 "환경예술이 사회적 실천의 언어로 자리 잡고 있다."고 했다.
2025년 환경사랑공모전의 특이한 포인트는 지난해에 대비해 '환경의 위기'보다 '공존의 가능성'을 이야기하려는 흐름이 뚜렷했다.

지난해 까지 정크 아트 부문의 작품이 시대적 흐름에 맞춰 에코아트로 명칭을 바꾼 폐기물을 재자원으로 승화시킨 폐자재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듯한 표현법도 대상을 받을 수 있는 높은 점수로 매겼다.
AI 일러스트 부문 대상 작품도 '디지털 전환과 환경 인식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시선을 잡았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창작은 예술의 접근성을 넓히는 동시에, 친환경 창작 과정(무자원, 무폐기물)의 2026년도 공모전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 세대 잇는 감성 연대 돋보여
'2025 대한민국 환경사랑공모전' 시상식에서 하이라이트는 일러스트레이션 일반부문 대상 수상자 정채원 씨, 사진 부문 대상 이재선 씨, 에코아트 부문 대상 수상한 문동주 씨가 작품 세계와 작업과정에서 어려움도 토로했다.
정채원 씨는 "뜻깊은 상을 받게 돼 큰 영광"이라며 "제 작품은 미래의 아이들이 더 이상 아름다운 바다를 볼 수 없게 된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에서 출발했다."고 작품을 구상했다고 밝혔다.
정 씨는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환경의 중요성을 더 크게 와닿았고, 무엇보다도 환경에 대한 시야를 넓이는데 큰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사진 부문에서 '안개' 작품으로 대상을 받은 이재선 씨는 "20년 넘게 산을 오르며 기후와 환경의 변화를 몸소 느껴왔다."며 "한국산사진문화협회 동료들과 이 영광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생활 속에서 자연의 변화무쌍을 작품으로 녹였다고 전했다.
에코아트 부문 대상자인 문동주 씨는 환경사랑공모전에 4전 5기의 주인공이다.
문 씨는 "10대 시절부터 금메달을 꿈꾸며 꾸준히 도전해왔다."며 "이번 대상은 네 번의 실패 끝에 얻은 큰 상으로 인생의 큰 기록"이라고 감격했다. 또 "앞으로도 환경을 지키는 예술인으로서, 다음 세대에 아름다운 지구를 물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 예술로 이어지는 환경의 미래
K-eco 한국환경공단은 대한민국 환경정책의 집행하는 가장 국민들과 가까운 환경부 산하 기관으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25 대한민국 환경사랑공모전'은 올해 수상작은 11월 한 달간 국립생물자원관 로비 특별전시로 일반인게 공개한 뒤, 2026년 전국 순회전시한다. [환경데일리 =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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