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톤 이상 중량제한 걸려 115개 도로 해당
운송 위해 용기재료 금속재서 복합재로 변경
산업부, 대기오염, 운송비, 부품국산화 펴야
[환경데일리 최인배 기자]산업통상자원부는 2018년 업무보고를 통해 정부가 2022년까지 수소차 충전소를 최대 310개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같은 배경에는 디젤차 영구 퇴출을 목적으로 수소전기차 시대를 열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친환경 교통시스템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의지와 직결됐다.
그러나 수소충전소에 공급할 수소 운반용 튜브 트레일러 무게가 40톤에 달해 정작 공급이 불가능한 장애물이 되고 있다.
이유는 서울시내 중량제한도로 115개 전 구간에서 진입할 수 있는 무게중량은 20톤까지다. 통행이 가능하도록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단 차량 탱크 재질을 금속재에서 복합재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이 나왔다.
▲NKTECH 제공, 튜브 트레일러 구조는 무게나 구조상 일반 도로 진압에 장애가 발생, 중량제한도로를 지날 수가 없다. 결국 도로중량제한을 올릴 수 없기 때문에 수소차 보급정책이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는 수소가스 운반 트레일러의 개조를 바꾸도록 해야 한다. |
박정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은 국내 수소 운반용 용기는 1999년에 제정된 용기기준에 따라 충전압력 35㎫, 내부용적 150L 이하로만 복합재료용기로 만들 수 있게 돼 있다.
수소저장 탱크의 단점은 높은 압력의 수소 충전이 불가능하고, 운송 용량이 작아 운송비용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압력을 견디기 위해서는 용기를 금속재로 제작할 수 밖에 없다.현재 무게로는 도로파손이 불가피하고 1회 운송량이 약 200kg로 수소버스 8대밖에 충전할 수 없다.
선진국 경우 수소용기 재료를 복합재료로 사용 수소의 수송능력이 우리보다 2배 이상 높다. 일본은 최대 충전압력이 우리나라 보다 높은 45㎫이며, 내부용적은 우리나라보다 2배 이상 큰 360L이며, 유럽은 충전압력 45㎫에, 내부용적이 3000L에 달한다.
박정 의원은 이런 문제 해법으로 부품 국산화를 꼽았다.
그는 "수소자동차 분야의 부품 국산화율은 99%에 이르지만 연료전지 기술과 보관·운반 기술 등은 선진국에 비해 미흡한 수준"이라며 "국제수소에너지 산업포럼에 따르면 수소차 부품 국산화율은 2017년 95%, 2018년 99%까지 올라설 것으로 예상되나, 충전소 부품은 40% 가량만 국산화된 상황이다."고 말했다.
수소 충전소 고압의 수소를 저장하기 위한 용기는 현재 외국에서 수입되는 강재용기만 사용되고 있다.
충전소 고압수소 용기 설치현황을 살펴보면 16개 충전소에 일본(JSW) 및 미국(피바텍) 제품 73개 용기가 설치돼 있다.
고압용기는 충전소에 3~5본이 필요한데 가격이 1본당 1.5억 이상의 고가(高價) 외산 장비라 충전소 보급 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박정 의원은 "방법이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소 튜브 트레일러를 복합재료로 바꾸면 금속재보다 내용적을 증가시킬 수 있어서 1회 운송량을 현재 금속재의 200kg보다 2.5배 많은 500kg까지 운송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운반차량(튜브트레일러 트랙터) 연비도 50%(2→3km/L)나 향상시켜 대기오염과 운송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어 운송장비, 충전소 부품 등의 국산화에 소관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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