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의원,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자료분석
▲강원도 홍천군에 내걸린 거리 현수막 내용은 지역내 의료폐기물로 홍천강에 오염되고 있다고 보건당국의 단속과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 박노석 기자 |
[환경데일리 한영익 기자]감염 교육대상자에게 실습이 고작 영화 한편 보여주는 것이 전부다.
2015년 메르스파동 이후 감염병 대유행 또는 생물테러 등 위기상황 발생 시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감염병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됐으나, 여전히 실습이나 실제 상황을 대비한 모의훈련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신상진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경기 성남 중원)이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감염병 교육 수료자의 수는 2015년 54명에서 2017년 666명으로 대폭 증가했으나 교육 프로그램 중 실습 교육의 비중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밝혀졌다.
보다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면, 2014년 이후 시행된 감염병 위기대응분야 교육 프로그램의 대부분에서 실습 시간이 전체 교육시간의 절반을 넘지 못했다.
물리적인 시간 뿐 아니라 실습 교육의 내용 역시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8년 실시된 생물테러대비 대응과정의 실습시간은 단 2시간이었는데, 실습 내용은 영화 '컨테이젼' 감상이었다.
감염병의 확산과 그로 인한 사회 현상에 대해 잘 다룬 영화라고 해도, 영화 감상을 생물테러대비 '실습' 교육으로 볼 수 있을지 의문인 지점이다.
신 의원은 "감염병 위기상황은 신속한 초동 대응으로 확산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 이런 부실한 교육 내용으로 실제 상황 발생 시 현장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이 가능할지 의문"이라며,"감염병의 발생 상황과 그 위험성에 비춰 볼 때 국가위기대응 차원에서 현장대응 중심의 실무교육이 필수적이므로 실질적인 실습교육의 비중을 늘리고, 교육 내용의 질적인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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