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국회물포럼 회장 주승용 부의장 노력
문희상 국회의장 "소통의 문화 발신 역할"
주승용 국회부의장 "공공건물로 확산돼야"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국회 프레스센터 역할을 하는 국회 소통관이 공사 5년만에 완공돼 23일 준공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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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 |
준공기념식에 참석한 주승용 국회부의장(여수을, 4선, 국토교통위원회)은 국회소통관의 준공을 계기로 빗물이용시설이 국내 공공시설에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국회소통관은 언론 취재기자들의 프레스 공간으로 지상 4층, 지하 1층, 연면적 2만 4732㎡ 규모로 빗물이용시설(저류조), 초절수형 양변기, 침투시설, 투수블록, 옥상정원, 빗물정원 등 물 관리시설이 도입됐다.
시설 기능을 보면 ▲빗물 저류조 256톤 빗물로 조경 및 연못용수 공급 ▲절수형 변기 1회 물 사용량 6ℓ 이하 제한 ▲빗물 침투시설과 투수블록 건물 주변의 홍수 방지 열섬현상 감소 기능 ▲옥상정원은 자연친화적인 공간제공과 함께 건물의 열섬현상을 감소시키는 기능을 하게 된다.
국회소통관에 조선시대 방식의 전통 연못을 꾸몄다. 이중 연못 정자는 고성 산불로 피해를 입은 소나무를 재활용해 지었다.
국회소통관에 이러한 첨단 빗물관리시설이 도입되기까지 국회물관리연구회의 대표의원과 (사)국회물포럼 회장을 맡고 있는 주승용 부의장의 노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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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소통관 준공기념식에는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 주승용 국회부의장,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희상 국회의장,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등 여야 의원과 국회사무처장 등 참석했다. |
2017년에 국회소통관의 신축 계획이 알려지자, 주 부의장은 "우리나라에 물 관리시설을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국회가 빗물이용시설의 도입에 모범을 보일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이번에 신축되는 건물에는 빗물이용시설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부의장은 국회사무처에 효율적인 물 관리시설의 설계변경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관련 회의를 이어나갔으며, 2017년 9월에 빗물이용시설의 도입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빗물이용시설을 설치하는 설계변경을 이끌어냈다.
주 부의장은 "최근 우리나라는 산업화에 따른 도시화로 불투수 면적이 많아져 빗물이 그대로 유출돼 하류에 홍수를 일으키고, 지하수 수위는 낮아져 싱크홀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빗물이용시설은 빗물을 활용해 물을 절약하고 도시화로 파괴된 물 순환을 회복시킬뿐만 아니라 잇따라 발생하는 도시의 싱크홀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고 전했다.
또한 "건물과 지표면에 빗물이용시설을 적극적으로 설치할 필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소홀히 하는 문제점이 있다."며 "이번 국회소통관 준공을 계기로 국회가 빗물이용시설 도입의 모범을 보이고 모든 공공기관에도 확산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주 부의장은 "국회물관리연구회와 (사)국회물포럼 차원에서 국회소통관의 상수사용량, 빗물사용량, 침투량 등을 모니터링하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빗물이용시설이 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며, 전국적인 확산을 위한 노력도 함께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준공기념식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은 축사를 통해 동의보감에 나오는 통즉불통 불통즉통(通卽不痛 不通卽痛)을 인용하며 "통하면 아프지 않고 통하지 않으면 아프다고 했다. 연말연시를 맞아 희망과 비전을 얘기해야 할 시기임에도, 사방이 막혀있는 형국이라 안타깝기 그지없다. 한국사회 전반이 그 어느 때보다도 서로를 이해하며 소통의 중요성을 상기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국회 소통관은 국회가 '소통의 중심', '나눔의 현장'이 되길 바라는 염원을 담아 설계된 건물이다. 의정, 행정, 언론, 시민이 함께 민주주의의 미래를 논하는 열린 국회를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작은 건물 안에 국회와 행정부, 언론, 시민이 함께 지내게 된다. 업무의 공간일 뿐만 아니라, 봄이 오면 벚꽃, 가을이 오면 은행나무, 계절마다 특색을 가지고 있는 국회의 소통관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올 것"이라면서 "국회 소통관이 국민의 사랑을 받는 명소가 되고, 소통의 문화를 발신하는 선도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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