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과 한강의 황쏘가리 치어 방류
민물고기보존협회 멸종위기 복원 협력
110명 참여…청평·화천 치어 5000미 방류
세대 간 자연보전 가치 나눔 생태 교육
고유 담수어종 복원 참여에 민관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 바로 한강의 황쏘가리를 돌아오기 프로젝트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환경재단(이사장 최열)은 지난 2일 에쓰오일(S-OIL),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와 천연기념물 '한강의 황쏘가리'복원 치어 방류 활동을 마무리했다.
이번 활동은 에쓰오일이 공동으로 '천연기념물지킴이단'사업의 일환이다. 재단에 따르면, 생태보전 프로젝트의 하나인 멸종위기 천연기념물 복원의 중요성과 생태 보전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치어 방류 대상지는 경기도 청평과 강원도 화천 일대에서 열렸다. 이자리에는 에쓰오일 임직원과 가족, 대학생 천연기념물지킴이단 13기 등 총 110명이 팔을 걷어 올렸다.
참가자들은 황쏘가리 치어 5000마리를 강으로 흘려 보냈다. 황쏘가리는 우리나라 고유의 담수어종으로 멜라닌 색소 결핍으로 인한 황금빛 몸색이 특징이다.
깨끗한 하천에 서식하는 상위 포식자로서 베스 등 외래종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황쏘라기는 전 세계적으로 한강 수계에서만 드물게 발견되는 희소어종이다. 1967년 천연기념물(제190호)로 지정돼, '한강의 황쏘가리' 이름표를 달았다.
에쓰오일은 2010년부터 국가유산청,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와 함께 천연기념물 담수어류 복원사업에 동참했다. 1차 복원 대상이었던 어름치의 치어는 현재까지 약 5만 4000마리가 방류됐다.
최근 금강 유역에서 자연 산란탑과 치어 개체가 확인돼 복원 성과를 입증하고 있다. 환경재단은 이러한 생물다양성 보전 취지에 공감 2024년부터 천연기념물지킴이단' 사업에 합류했다.
에쓰오일과 함께 천연기념물을 비롯한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을 통해 민관 협력 기반의 선순환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생태 보전과 시민 교육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보호종 단체 지원과 대학생 서포터즈 천연기념물지킴이단 운영을 통해 시민 참여로 넓히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단순한 민물고기 복원 활동을 넘어, 세대 간 자연 보전의 가치를 나누는 생태 교육의 장으로 기획됐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참여 기반을 넓혀가겠다."고 전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담수어류는 어름치, 황쏘가리, 미호종개, 꼬치동자개 등 총 4종이다.
모두 우리 고유 유전자원이지만 서식지 파괴 훼손, 수질 악화, 외래종 유입 등으로 개체 수가 급격하게 줄어 보호와 복원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 국립생태원측은 담수어종 보호에는 깊은 관심을 가져온 민관에 감사하다며 우리 스스로 멸종위기종을 보호하고 복원하는데 힘쓰는 ESG경영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환경데일리 = 고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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