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설 연휴 감염병 예방수칙' 발표
동남아 중국 등 해외 여행 철저한 개인위생관리 당부
[환경데일리 유혜리 기자]조류인플루엔자(AI)가 잠시 소강상태인 가운데 설명절을 앞두고 보건당국이 초비상에 걸렸다.
보건당국 관계자들은 비상대기조로 설을 반납하고 국도 등 주요 진입로로 방역을 살포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설 연휴를 이동이 많아지면서 감염병 전염도 우려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예방을 위한 개인위생 수칙 준수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설 연휴에 대비, 전국 보건기관과 24시간 비상방역 근무체계를 운영하고 긴급상황실(EOC)을 통한 상황파악 및 신속 대응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설 연휴기간에 수인성, 식품매개질환, 인플루엔자, 해외여행에 따른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AI),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뎅기열, 황열 등 모기매개 감염병 등의 감염병이 우려된다.
특히 가족단위 해외 여행객들이 공항 등으로 집중 몰리면서 출국과 귀국에 따른 철저한 방역을 준비하고 있다.
이중 설음식을 공동섭취로 인해 식중독 등 수인성, 식품매개질환 집단발생 가능성이 높다. 겨울철 유행하는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설사, 구토, 복통 등 장관감염증도 피할 수 없다.
장관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손씻기, 익혀먹기, 위생적인 조리과정 준수 등 '수인성, 식품매개질환 예방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만약 가족 등이 음식물 섭취 24∼48시간 후 구토, 설사 등이 발생한 경우에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도록 하고 오염된 물품, 화장실 등은 염소소독을 한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인플루엔자는 의사환자 수가 감소 추세이긴 하나 아직 유행상황이며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되기 시작해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
인플루엔자와 같은 호흡기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씻기를 자주하고 기침예절을 준수하는 등 '호흡기 감염병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
연휴 기간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은 현지 감염병에 유의해야 한다. 중국은 조류독감(AI)의 인체감염이 확산되고 있으며 동남아 지역에서는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
심각한 쪽은 일본이다. 일본 전역에 독감이 유행하면서 많은 사망자까지 발생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국립검역소는 인천공항을 비롯한 전국 주요 공항과 항만에서 AI 인체감염증, 지카바이러스, 메르스 등 해외감염병 예방을 홍보 캠페인을 실시한다.
중국 여행의 경우 조류농장과 생가금류 시장 방문을 자제하고 조류와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는 등 AI 인체감염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
동남아 지역은 임신부의 경우 해당 국가 여행 연기를 권고하며 일반 여행객은 여행 중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등 지카바이러스 감염병 예방행동 수칙을 지키는 것이 좋다.
2인 이상 집단설사 환자가 발생하거나 조류독감 인체 감염이 의심되면 가까운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오염지역 방문하고 입국할 때는 반드시 건강상태 질문서를 성실하게 작성해 제출하고 귀가 후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로 연락해야 한다.
[저작권자ⓒ 환경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