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시간끌기 작전, 공문 달랑 한장으로 LH측으로 넘겨
고봉산 터널반대, 고양시 구간 백지화 시민공동대책위 회견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시장님 뒷문으로 다니시지 마세요. 주민들의 목소리를 귓담아 주세요, 김포 관산간 도로 고양시 구간은 정말 필요한 도로인가요,"
고봉산 터널 반대! 김포-관산간 도로 고양시 구간 백지화를 위한 고양시민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3월 6일 고양시 청사앞에서 지난달로 1인시위 127차례를 마친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에서 "104만 고양시민들이 수장인 최성 시장은 침묵으로 일관하지 말고, LH공사에 떠 넘기는 모양새를 는 곧 일상을 파괴하는 모든 권위적 행정과 콘크리트 관료주의 형태이자, 환경적폐"라고 꼬집었다.
기자회견에는 고봉산 지역 주민 등 20여명이 참석해 그동안 6000여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서명과 고양시 역사상 처음 진행된 중산 집회에는 2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고 밝혔다.
공대위에 따르면 고양시 등 28개 시민단체들은 고양시청과 최성 시장에게 절박한 심정으로 거듭 질문했지만 명쾌한 답을 주지 않고 있다고 거듭 촉구했다.
이들 공대위의 주장은 김포~ 관산간 도로는 광역교통망의 일환으로 고양시 구간은 고작 5km 정도다. 그 5Km 구간의 통과예정지역이 생태계를 파괴하고, 고양시의 유일한 높은 고봉산의 핵심 녹지축을 망치는 환경파괴라며 결사반대하고 있다.
고봉산은 고양시의 주산으로 해발 208m다. 터널이 지나 간 구간은 일산동구 성석동에서 문봉동까지 5.7Km(도도로폭은 20m)로 터널만 3개가 산을 관통한다. 사실상 산의 기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낮은 산에 터널 3곳을 관통시키는 것은 LH공사가 발주한 총사업비중 100억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성 시장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산의 기능이 완전히 훼손될 수 있는데도 도로계획안을 승인했다.
| ▲김포 관산간 도로 구간중 고봉산을 통과하는 터널은 모두 3곳이다. 빨간색 원형이다 고봉산을 뚫게 될 터널 위치다. |
도로 구간 내에는 황룡산, 고봉산, 성석동 전원지역 등 고양시의 핵심 녹지축이 포함돼 있다. 이중 이미 건설돼있는 같은 노선의 기존 도로가 아닌 별도의 새로운 도로를 만들려는 건 예산낭비이며 지역을 망치는 죽음의 도로라고 반대의 입장을 호소했다.
공대위측은 성명서를 통해 고양시 구간이 새로 건설된다 하더라도 고양시의 교통개선효과는 거의 없을 뿐더러 악성 정체 구간의 문제는 치밀한 정책이 없이 건설 허가를 남발한 시의 책임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민원을 회피하려는 최성시장의 행태는 난개발을 난개발로 덮고 선거에서 표나 얻어보자는 사기에 다름없다."고 몰아세웠다.
공대위측은 "분명 경고한다. 새 도로의 건설이 정말 필요한가, 그 도로의 교통개선효과는 얼마나 되는가를, 답하지 않을 경우 우리는 전면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우리는 시장의 득표에 사용되는 도구들이 아니며 지금 살고 있는 고양시에서 살만한 일상을 유지하고 싶다."고 거듭 밝혔다.
지금까지 고양시는 도로 노선 승인권자로서의 책임은 내팽개치고 LH공사에게 문의한 후에 답변하겠다며 공대위의 주장에 응답하지 않는 상태다.
공대위원장은 "우리는 달랑 공문 한장으로 모든 걸 해결하는 의도가 참담하다. LH공사의 입장이 아닌 허가권자인 고양시, 최성시장에게 납득할만한 말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서 공대위 일동은 고양시의 환경적폐로 선언하고 ▲고봉산 터널 반대 ▲환경적폐 최성시장의 통렬한 반성을 촉구했다.
공대위는 향후 모든 고양시민들이 참여하는 집단 집회를 통해 도로 건설로 인해 산 훼손과 주민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공사를 막는데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봉산 터널반대 김포관산간 고양시구간 백지화 공동대책위는 경기장애인인권포럼, 고양YWCA, 고양시민회, 고양금정굴유족회, 고양녹색소비자연대, 고양도시농업네트워크, 고양시민대책위, 고양시생협협의회, 고양자유학교, 고양파주여성민우회, 고양여성회, 고양파주 환경과생명을 지키는 교사모임, 고양편화청년회, 고양환경운동연합, 나들목일산교회, 미디어시민연대, 민족문제연구소 고양파주지부, 세월호를 기억하는 일산시민모임, 불이학교, 아시아의친구들, 영주산마을공동체, 전교조중등지회, 노동당, 녹색당, 민중당, 정의당, 고양민주행동이 동참하고 있다.
[저작권자ⓒ 환경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