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창이 살아야 목포가 산다", 수협 위판장 소개
홍어 18만, 미조기 89만, 중갈치 30만원 거래
[환경데일리 온라인팀]1814년 순조 14년 정약전은 남해안 일대 어류에 관한 '자산어보(玆山魚譜)'을 그가 귀양을 가 있던 전라남도 흑산도 연해의 어류를 이 책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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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동 목포시의원 |
정약전 선생은 자산어보를 저술한 배경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섬(흑산도) 안에 장덕순(일명 창대昌大)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집에만 틀어박혀 사람
만나는 것을 거절할 정도로, '두문사객(杜門謝客)'하고 고서를 탐독하나 집안이 가난해 서적이 많지 않은 탓으로 식견이 넓지 못했다. 그러나 성품이 차분하고 정밀해 초목과 조어(鳥魚,해조가 많은 곳에 사는 어류)를 이목에 접하는 대로 세찰(細察, 자세히 살피고)하고 침사(沈思, 조용하게 깊이 생각)해 철학을 터득하고 있어 그를 믿을 만했다. 그래서 그와 함께 연구하고 책을 완성했는데, 그 책이 '자산어보'라고 했다.
본지는 최기동 목포시의회(기획복지위원회 위원) 의원을 통해 직접 목포 선창장에 매일 벌어지는 수협 위판장에서 우리나라 어족과 사람들, 자연 등 관련된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연재하기로 했다.
해양강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해양 생태계 보호와 더불어 후세들에게 우리나라 수산물에 대한 인식과 어족자원을 좀 더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보고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지가 최기동 목포시의원의 주장이다.
최 의원은 덕인고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고, 목포 JC회장, 제5대, 제6대, 제9대 목포시의회 의원과 의장을 지냈다. 현재 유영장학회, 전남 연식정구연맹 이사직을 겸직하고 있다.
2017년 연재시리즈 '최기동 의원의 목포 신어보新魚譜)' 타이틀로 그 첫 번째 '선창이 살아야 목포가 산다 !'며 현장을 소개했다.
2월10일 금요일 물때는 5물, 목포수협위판장 현황(7척위판)이다.
유자망 6척이 위판하지만 겨우 조기 20여상자씩 위판해 안타깝다.
이날 열린 경매가격을 보면, 이 가격은 소비자가격이 아니고 새벽5시에 목포수협위판장 경매시작하는 가격으로 여기에 중계수수료, 운반비 포장비, 노조비, 도소매 마진을 합산해야 소비자가격이 된다.
삼합의 고장 답게 홍어는 18만원, 찜용으로 최고인 아귀 8만원, 구워먹어도 좋은 등테기 4만4000원, 홍어대신 회무침으로 제격인 간재미 5만6000원, 홍어의 사촌격인 가오리 9만원, 안동지역에서 제삿장으로 올린 상어 3만원, 나막스 3만원, 목포산 옥돔 3만5000원, 횟감용 농어 2만8000원, 열기 4만원, 참돔 5만5000원, 매운탕의 일품 우럭 3만6000원, 솜뱅이 10만원, 달병어 1만 4000원, 반어 4만5000원, 그래도 금값인 백조기 7만3000원, 국민의 생선 고등어 1만원, 고시 3만3000원, 남해안으로 내려온 오징어 3만3000원, 통치14만원, 세네갈산과 비교할 수 없는 맛 소갈치 18만원, 중갈치 30만원, 조기의 이종사촌 부세 44만원, 깡치조기 55만원, 미조기 58만원, 미조기 89만원에 거래가 됐다.
이날 새벽은 전날부터 대설주의보 때문에 많은 눈이 내려 새벽시장은 상인들만 나오고, 정원대보름을 앞두고 손님들이 없어 죽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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