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기술 실증, 기체분리막 기술 한국 러브콜
인 정부 "단순 수출 아닌 실증 파트너 원해"
10월 IFAT 인도 환경전, 기술기업 주목해야
14억 6000만 명이 넘는 거대 인구의 인도, 재생에너지에 대한 수요도 폭발적이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500GW 규모의 재생에너지 설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로 36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바이오가스, 바이오매스, 폐기물 에너지(WtE) 등 분산형 에너지 분야도 국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육성 중이다. 인도 전체 환경기술 시장은 세계 6번째로 크다. 수자원 및 폐수 기술은 2번째로 크다.
그러나 빠른 정책 속도와는 달리 기반은 취약하다. 인도는 바이오가스 자원이 풍부한 반면, 정제·활용할 설비와 운영 기술은 떨어진 상황이다.
고순도 바이오메탄, 수소로의 전환 공정에서 필수적인 기체분리막 기술, 메탄/이산화탄소(CH₄/CO₂) 분리막, 고온 내열 멤브레인 등은 현지에서 조달조차 어렵고, 대신 외국 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한국 기업에게 절호의 기회의 땅이다. 국내 기업들은 열병합(CHP), 혐기성 소화, 바이오가스 정제 등 핵심 기술을 확보해 충남 서산 등지에서 실증화로 생산시설이 활발하게 가동중이다.
K-eco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혐기성 소화, 바이오가스 정제 기술 지원을 꾸준하게 해왔고 충남 전남 경남 등 지자체와 협력으로 활발하게 가동중"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바이오가스법' 등 정책 기반으로 실증경험도 풍부하다. 한국의 바이오에너지 시장은 2035년까지 연평균 6.75% 성장 전망이다.
한국의 기체분리막 기술은 수소 정제, 이산화탄소 분리 등 고도 공정에 적합하며, 인도의 기술 도입 코드와 딱 맞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현지 산업의 기반의 취약성을 보전하고 동시에 정제·운영 기술 부족을 커버할 한국형 녹색기술보급 및 진출까지 수월한 상황이다.
이런 현지 사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환경기술 전시회 'IFAT India 2025'가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뭄바이에서 열린다.
환경·에너지 특화 전시회로 인도 신재생에너지부(MNRE), 산업계, 지자체, EPC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WtE, 바이오가스, 슬러지 관리, 대기질, 수처리 등 인프라 개발 전반이 수출상담과 협약 등이 가능하다.
전시회 주최사 메쎄뮌헨 관계자는 "인도는 고도화된 정제 기술에 대한 수요가 분명하지만, 자체 인프라나 운영 기술이 부족해 외부 파트너와의 협력을 필요로 한다."며 "한국은 정책적 추진력과 기술 상용화 경험을 갖춘 나라"라며 "IFAT 전시회는 역량을 효과적으로 보여줄 무대"라고 했다. [환경데일리 = 고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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