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억불어치 천연가스 매장 확인 베트남 개발사업
당시 한 후보자 산업부의 고위관료 지위적 위치
"뇌물 의혹 내지는 심각한 이해충돌 비판 사안"
▲김회재 의원 |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한덕수 총리 후보자의 의혹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모빌社가 한덕수 후보자 주택 근저당권 1억6000만원을 설정하고 반년 후 석유개발공사의 천연가스개발사업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서울 종로구 신문로 주택을 미국 통신업체 에이티앤티(AT&T)와 미국계 글로벌 정유사 모빌社(현 엑손모빌)의 자회사인 모빌오일코리아에 1989년부터 1999년까지 10년간 임대해 6억 2000만 원의 고액 임대소득을 올린 바 있다.
1995년 9월 한 후보자가 통상산업부 실장 재임 시절, 모빌社의 자회사인 모빌오일코리아는 한 후보자의 자택에 통상 금전거래가 있을 때 설정하는 근저당권을 1억6000만원에 설정했다.
근저당권 설정 후 6개월이 지난 1996년 3월, 통상산업부 산하 석유개발공사는 베트남 11-2광구 천연가스전 개발 사업에 모빌社의 참여를 발표했다.
1998년 산자부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해당 베트남 11-2광구에는 LNG 2400만톤(약 12억 5000 MMBTU)이 매장돼 있었고, 모빌社는 45%의 지분을 획득했다.
LNG 2400만톤은 1990년대 미국 LNG 평균 가격을 고려할 때 달러로 25억불, 한화로 약 3조 78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장량의 경제적 가치를 1990년대 미국 LNG 가격(MMBTU 당 평균 2달러)으로 환산하면 25억불, 3조 785억원에 달한다.
김회재 의원은 15일 기자회견에서 "한덕수 후보자의 뇌물 의혹 내지는 심각한 이해충돌 비판을 불러일으킬만한 사안"이라며 "하지만 한 후보자 측은 이를 검증하기 위한 자료들을, 자료가 없다는 핑계로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숨기면 숨길수록 국민들의 의심의 눈초리는 더 강해질 것"이라며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1989년부터 1999년까지 약 10년동안의 임대수익, 임대수익에 대한 소득세 신고 내역, 미국계 대기업들로부터의 월세 수령 통장 내역 등을 반드시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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