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대규모 정리해고 구조조정 뼈저린 아픔
"노동자, 지역민 목소리 반영, 사회적 책임 다해야"
국회 환노위 소속 김태선 의원(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위원장·울산 동구)이 28일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조선의 합병 추진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번 결정은 기업의 기술·인력·자원을 통합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취지에는 공감한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선행돼야 할 조건도 책임있게 나아가야 한다고 메시지를 던졌다. 김 의원은 바로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과 지역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손꼽았다.
이같은 배경에는 지난 10년간 글로벌 불황 속에 동구는 대규모 정리해고와 구조조정의 아픔을 뼈저리게 겪었기 떄문이다.
이로 인해 상처는 여전히 울산 곳곳에 남아 있다.
김 의원은 "합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력 구조조정이나 전환 배치 등으로 인한 고용 불안이 재현돼서는 안된다."며 "원청과 하청 노동자, 협력업체,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살아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세심한 대책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못을 박았다.
기업 경쟁력 강화는 곧 지역사회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되는 만큼 노동자와 지역민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합병이 추진돼야 합병의 성공이 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합병은 HD현대의 단기적 이익을 넘어, 울산 동구 노동자와 지역사회의 미래를 함께 키우는 상생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태선 의원은 "정치인이기 전에 지역 일꾼의 마음으로 울산 동구 조선업의 부흥과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데일리 =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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