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식량 손실과 낭비 매년 약 9400억 달러 손실 밝혀
7년간 1억 3천만 달러 투입 록펠러 YieldWise 이니셔티브 함께
[환경데일리 윤동혁 기자] 전세계 30개국의 대표들은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 경제 포럼에서 세계적인 식량 손실과 낭비를 줄이기 위한 챔피언 12.3 계획(Champions 12.3 initiative)을 발표했다.
30개국 대표들이 모인 이 연합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목표 12.3에서 기인한 것으로 2030년까지 1인당 식량 손실과 낭비를 절반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의장은 아킴 슈타이너(Achim Stenier) 유넵 사무총장과 테스코 CEO 데이브 루이스(Dave Lewis)가 공동으로 맡을 예정이다.
아킴 슈타이너 유넵 사무총장은 "매년 생산되는 식량의 1/3은 낭비되거나 손실된다. 2030년까지 식량 낭비를 절반으로 줄이기 위한 지속가능발전목표 12.3계획을 실천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의 협력을 통한 '똑똑한 식습관, 지구를 구합니다' 캠페인(Think Eat Save initiative)은 식량 손실과 낭비에 대한 의식을 제고시키고 식량 손실과 낭비를 줄이기 위한 실천과 정책을 장려한다"고 말했다.
사무총장은 "그러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생산량과 소비 패턴에 대한 중요한 기초자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
▲UNEP 제공 © 환경데일리 |
이어 "식량안보와 기아, 그리고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는데 핵심이 되는 지속가능발전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챔피언 모두 각 기관과 국가의 식량 낭비를 측정하는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식량의 손실과 낭비는 중대한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문제다.
FAO에 따르면 식량의 손실과 낭비는 매년 약 9400억 달러의 손실을 가져오며 인간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의 약8%를 차지한다. 전 세계적으로 수확 후 손실되는 식량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농업에 쓰이는 물 전체의 약1/4이 필요하며 중국 국토 면적만큼의 농경지가 필요하다.
식량의 낭비와 손실을 줄이면 농업종사자 및 기업과 가정의 돈을 절약할 수 있고, 전 세계적으로 기아문제를 퇴치할 수 있으며, 기후변화, 수자원 및 토지자원에 대한 부작용을 완화할 수 있다.
챔피언 12.3계획에 주요 기업의 대표, 정부 각료, 연구 책임자, 국제 기구, 재단, 농업 기구와 민간 단체들이 포함된다. 대표들은 전 세계적인 식량 낭비와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박차를 가할 것이다.
이번 챔피언 연합이 촉구하는 행동은 ▲식량 손실과 낭비 줄이기 위한 예시 제시 ▲타 기관 지속가능발전목표 12.3 달성 동기부여 ▲식량 손실 및 낭비 감소 중요성 의사소통 장려 ▲식량 낭비와 손실 감축 대한 구체적인 전략 소개 ▲더 많은 혁신, 투자, 정보 장려 식량 손실 및 낭비 감축 위한 포괄적 수용 능력 지지
이번 세계 경제 포럼에서 세계적인 식량 손실과 낭비를 절반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7년간 1억 3000만 달러를 투입할 예정인 록펠러 재단의 YieldWise 이니셔티브와 함께 성명이 발표됐다. 록펠러 재단의 이사장 주디스 로딘(Judith Rodin)박사 또한 챔피언 12.3의 일원이다.
챔피언 12.3은 식량의 손실과 낭비를 줄이기 위해 전개하고 있는 유엔의 프로그램들을 보완하고 강화시킬 것이다. 프로그램에는 ▲SAVE Food 운동 ▲똑똑한 식습관, 지구를 구합니다(Think.Eat Save) 캠페인 ▲EU FUSIONS, 세계적 식량 손실과 낭비 의정서가 있으며 민간 부문에는 국제 소비재 포럼의 식량 낭비 결의안 등이 있다.
챔피언의 노력은 2015년 9월 유엔의 193개국들이 채택한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를 뒷받침한다. 지속가능발전목표 12는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 패턴의 보장을 추구한다. 12.3계획은 2030년까지 1인당 세계적 식량 낭비를 절반으로 줄이고, 수확 후 손실을 포함해 생산과 공급 망에서의 식량 손실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5년 6월에 개최된 'No More Food to Waste' 컨퍼런스에서 영감을 받은 챔피언은 네덜란드 정부가 2015년 9월 공식적으로 연합의 결성을 촉구하면서 시작, 세계자원연구소(World Resources Institute)와 협력해 사무국의 지원을 챔피언 12.3에게 제공한다.
한편 주요 파트너인 베트남, 유엔환경계획 및 아프리카 연합 집행위원회가 협력한 가운데, 2015년 6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된 'No More Food to Waste' 컨퍼런스는 식량 손실과 낭비, 식량 안보, 기후 변화와 지속가능 발전의 연관성을 밝혔다.
컨퍼런스에서 지속가능발전목표 12.3을 달성하기 위해 챔피언 12.3의 결성을 제안했다.
[저작권자ⓒ 환경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