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뇌 형성 원리, 배아 자기조립화
미토콘드리아 혁신 연구 선정
이소현, 장지원, 조성익 교수
서경배과학재단(이사장 서경배)은 2025년부터 5년 간 연구를 지원할 신진 과학자 세 명을 선정했다.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이 사재 3000억 원을 출연한 서경배과학재단은 '눈으로 보이는 하늘 밖에도 무궁무진한 하늘이 있다'는 '천외유천(天外有天)'을 기조로, 생명과학 분야의 신진 생명과학자를 지원하는 공익 재단이다.
재단은 올해까지 9년 동안 총 31명의 신진 과학자를 선정했다. 선정된 과학자는 5년 동안 매년 최대 5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2025년 서경배과학재단에서 최종 선정한 신진 과학자는 '소뇌 발달과 형태 다양성의 진화적 기원: 표현형 기반 종간 비교 연구'를 제안한 이소현 교수(KAIST), '배아는 스스로 조직화되는가: 기계적 신호와 생화학적 신호의 역동적 상호작용'을 제안한 장지원 교수(포스텍), '슈퍼 미토콘드리아' 엔지니어링: 다질환 치료 전략' 제안한 조성익 교수(KAIST) 총 3 명이다.
이소현 교수는 복잡한 생명 정보 해독과 실험적 방법을 결합해 인간 소뇌가 어떻게 생겨났고, 세포들의 형태와 배열이 어떻게 기능에 기여하는지 탐구한다.
소뇌는 사실상 모든 척추동물에서 발견되는 '진화적으로 보존된'기관이지만 각 종마다 생김새와 구조는 다양하다. 다양한 종의 소뇌를 비교해 인간 소뇌의 발달과 고유한 기능을 결정하는 유전자를 찾는다.
장지원 교수는 생명이 탄생하는 초기 단계인 배아가 스스로 조립되는(self-organization) 과정의 분자적 기전을 밝힌다.
장 교수가 직접 개발한 3차원 배아 모델을 통해 하나의 수정란을 다양한 세포로 만드는 핵심 조절자를 찾고, 기계적 인자와 생화학적 인자의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배아의 자가조립을 설명하는 계산 모델을 구축한다.
조성익 교수는 세포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를 개선한 '슈퍼 미토콘드리아'를 만들고, 이를 이용해 다양한 질환의 치료법을 찾는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내에서 호흡과 에너지 생산을 담당하는 세포 소기관이다.

미토콘드리아 내부의 유전 정보를 변형해 세포 활성과 유지에 도움이 되는 슈퍼 미토콘드리아를 선별해 환자의 세포에 슈퍼 미토콘드리아를 주입 질환을 치료하는 전략이다.
서경배과학재단은 30일,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SUHF 심포지엄 2025'를 개최한다.
이번 주제는 '보이는 너머의 생명(Life beyond the Visible)'으로 서경배과학재단 신진 과학자들이 5년 동안 연구한 성과를 학계 및 일반 대중에게 소개한다. 배아줄기세포 연구 권위자인 영국 엑서터대(University of Exeter) 오스틴 스미스(Austin Smith)가 기조 강연을 할 예정이다. [환경데일리 = 유혜리 기자]
[저작권자ⓒ 환경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