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부터 휴게소 음식점 위생취급기준 56건 적발
연 4억5천명 들르는 휴게소, 식품위생 강화해야
[환경데일리 한영익 기자]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 믿기 어렵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음식점들이 위생취급기준 위반으로 연평균 9.3건씩 적발되는 가운데 해썹(HACCP)인증과 음식점 위생점검 등급을 받은 음식점은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음식을 취급하는 식당 및 식품코너 매장의 위생상태가 불안한 형태로 이어지고 있는 것은 해썹인증을 갖출 수 없는 조건때문이다.
국회 국토위 소속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받은 '휴게소 음식점 해썹인증 현황'자료에 따르면 ′19. 7월 기준 고속도로 휴게소의 식음료 매장은 총 1814개며 이 중 해썹 인증을 받은 매장은 187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증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5년도에 50개 매장, 2016년 29개 매장, 2017년 24개 매장 2018년 9개 매장, 2019년 23개 매장으로 숫자가 크게 늘지 않고 있다.
2014년부터 올 8월까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발생한 위생규정 위반 적발된 곳은 총 56곳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위반내용을 살펴보면 이물혼입, 음식물 유통기한 경과, 식자재 위생관리 미흡, 보존 및 유통기준 위반, 자판기 위생관리 미흡 등 대부분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내용들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는 관리가 허술하고, 음식을 취급하는 종사자들의 의식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고속도로는 휴게소는 일평균 이용객이 약 123만명, 연간 4억5000만명이 이용하는 대규모 다중이용시설로 만약 어느 한 곳에서 음식물 위생에 문제가 발생하면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
김상훈 의원은 "고속도로휴게소는 연간 약 4억5000만명이 이용하는 대규모 다중이용시설이고, 이용자 중 상당수가 식사와 식품구매를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른다."며, "식품위생 불량으로 인한 사고를 막고, 이용객들이 식중독 위험으로부터 안심하고 휴게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휴게소 음식점에 해썹이나 위생등급과 같은 식품안전관리인증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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