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이사장 김동호 단국대 석좌교수… 관광, 패션 등 분야별 전문가 포진
지역발전 위한 씽크탱크 역할, 동대문 마케팅 진행, 브랜드 엑셀러레이터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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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데일리 |
재단 초대 이사장은 김동호 단국대 석좌교수(前 문화융성위원장)이 맡게 됐다. 이날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에서 열린 출범식에 동대문 상권 대표들을 비롯한 지역 상공인들, 동대문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정치인과 자치단체장, 패션 디자인 업계 인사 등이 참석해 재단 출범을 축하했다.
박용만 회장은 인사말에서 “동대문은 창의성에 기반을 둔 콘텐츠가 다른 어떤 지역보다 많은 곳이며, 그 어느 곳에 비교해도 모자라지 않는 관광자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삶의 모습도 보여줄 수 있고, 상업적인 모든 것이 갖춰져 있는 데도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며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하는데 구슬은 다 준비돼 있고 실과 바늘만 있으면 되는 곳이 동대문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회장은 "실과 바늘을 꿰는 그 역할을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이 앞으로 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었다.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은 민-관-학 협력을 통해 동대문 지역발전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지역 상공인이 동대문 지역 현안과 상권 발전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필요하면 지자체에 행정적 지원도 요청할 계획이다. 도시 설계 분야 학계(學)도 재단의 한 축으로 참여해 동대문의 체계적인 공간 개발 방향을 제시하게 된다. 두산은 운영기획 및 총괄, 재원 투자 등을 담당한다.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은 지역재단(Community foundation)을 표방했다. 지역재단은 지역 문제를 지역주체들이 직접 해결하는 것을 기본 취지로 하며, 외국의 지역재단들은 대부분 지역민의 기부금으로 운영된다. 전 세계 지역재단의 시초는 1914년 설립된 미국 클리브랜드 재단인데,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은 ‘동대문의 클리브랜드 재단’을 지향하며 한국 지역재단의 모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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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사업은 ▲동대문 씽크탱크(Think tank) ▲동대문 마케팅(Marketing) ▲브랜드 엑셀레이터(Accelerator) 등 크게 세 갈래로 진행된다. 먼저 동대문 씽크탱크로서 동대문 지역 발전 모델을 개발하고 제안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전문가와 함께 동대문 발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공청회 등을 통해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전문가 풀(pool)을 구성해 지역민을 위한 컨설팅을 진행하게 된다.
동대문을 마케팅’한다는 것은 관광, 쇼핑, 음식, 문화 등 동대문이 가진 매력을 최대한 수집해서 체계적인 방식으로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는 것. 이를 위해 재단은 동대문 정보 웹사이트 구축, 모바일 앱 개발, 지역 특화 이벤트 개최, 동대문 소식지 발행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IT(정보기술) 업계에서 통용되는 ‘액셀러레이터(accelerator)’ 개념을 패션업계에 적용해 산업적 시각에서 패션계 스타트업 육성에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전국에서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해 작업 공간과 자금, 마케팅, 홍보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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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은 동대문 상가의 공실을 확보해 활용할 예정이며, 3~4개월 준비 과정을 거친 뒤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패션쇼를 열게 하거나 두타에 팝업스토어를 제공하는 등의 방식으로 판로를 지원할 계획이다.
용어설명
클리브랜드 재단(The Cleveland Foundation), 1914년 미국 중소도시 클리브랜드에 설립된 재단으로, 전 세계 1700여 지역재단(Community foundation)의 시초. ‘클리브랜드 지역 주민 삶의 질 향상을 미션으로 하면서 지역 발전 청사진 제시, 문화 교육 환경 등 7개 분야 프로그램 운영, 협동조합 운영 등을 수행하고 있다. 1910년대 여가 관련 연구를 통해 공원 시스템 정비에 공헌했고, 1970년대는 해체 위기에 놓인 유서 깊은 건물에 자금을 지원해 건물을 유지하고 명소로 변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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