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산사태 경보 최고 단계 '심각'
환경부 홍수통제소 24시간 비상 근무
[환경데일리 문종민 기자]많은 비가 내린 산간지역, 도심지 절개지 등 주택가와 일반도로변 산사태에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어제 오전부터 내렸던 장맛비가 서울 수도권 등 충청권은 우려와 달리 큰 피해가 없이 새벽어느 정도 그쳤다.
주말을 앞둔 14일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들었지만 산발적으로 집중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서울 수도권은 14일 종일 시간당 많게는 20㎜ 이상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8시 기준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수도권 북부권은 장마전선이 동서로 길게 걸쳐서 시간당 20~50㎜, 그 외 수도권 남부·강원·충청·호남·경북북부내륙은 16일 오전까지 시간당 많게는 80㎜ 이상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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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도림천이 하천 수위가 올라가자 하천단속 요원이 나와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
13일 오전부터 14일 새벽까지 전국적으로 내린 비는 최대 200㎜에 가깝게 내렸다.
기상청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강수량 기록에서 수도권 경우 남양주시(화도읍 창현리)는 199.0㎜로 가장 집중적으로 내렸다. 그 다음으로 서울 노원구 195.0㎜에 육박했다. 서울 종로구 송월동 151.7㎜, 인천 144.1㎜, 수원 128.2㎜,충청 호남 강원권 경우 군산 136.9㎜, 부여 133.5㎜, 대전 83.3㎜, 충주 102.7㎜, 춘천 110.2㎜가 내렸다. 경북권 영주 90.9㎜를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주말 15일까지 경기 강원남부내륙·산지·충청권과 전북, 경북내륙 많게는 200㎜까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서울·인천·경기남북부은 산발적으로 100㎜, 충청과 전남·영남지역은 적게는 30에서 최대 250㎜, 지역별로 약 100㎜ 정도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비를 동반한 강한 바람도 불 수 있다고 농작물, 간판, 도로 표지판, 선박 등 시설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현재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린 지역은 산사태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도로, 주택가 등을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농작물 비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농지 배수로와 시설하수로 땅꺼짐 등 침하될 수 있고, 강풍을 불때 논밭에 나가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해안을 중심으로 강풍특보가 발효된 상황이다. 15일 오전까지 순간풍속이 시속 70㎞(20㎧)에 달하게 바람이 거세겠다. 행안부는 어젯밤 8시를 넘기면서 전국적으로 풍수해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올렸다.
기상청은 다음주 출근길과 18일 중부·충청·호남, 19일 오후부터는 충청과 남부지방, 20일은 전남·경남·제주를 중심으로 비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다만, 소강상태에서 특정지역에 집중적으로 비가 폭우처럼 내릴 수 있으니 배수로, 빗물받이 관리와 하천, 계곡에는 가급적 가지 않기를 당부했다.
그 이유를 현재 대기권 상층 5.5 km는 고온다습한 공기와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가 겹쳐 있어서 대기가 매우 불안정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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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마포구 박강수 구청장이 장마를 대비 침수 취약지역을 돌아보고, 주택가 빗물차단막을 살펴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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