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동천,대장천,단장천 죽은 하천서 숨 쉰 하천으로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유역청서 1차 평가 거쳐
비점오염물질 차단, 수변 식생대 조성 동식물 컴백
환경부,지역 하천 수생태계 건강성 회복 매년 강화
[환경데일리 문종민 기자]썩어있고 지역주민들이 기피하는 지방하천을 자연생태하천으로 바꿔서 더 큰 지역사회발전과 자연환경에 이익이 되는 것이 거듭 확인됐다.
환경부는 생태하천 복원 우수사례를 널리 알리기 위한 2022년도 '생태하천복원사업 우수사례 공모'를 통해 가장 우수한 지자체를 뽑았다.
선정된 지자체는 모두 6곳이다. 최우수상은 오산시 궐동천이 선정됐다. 우수상 곳은 고양시 대장천과 밀양시 단장천이 선정됐다. 그외 장려상 3곳은 남해군 북변천, 순천시 평곡천, 청주시 용두천이 각각 선정됐다.
최우수상에 선정된 오산시 궐동천은 도시화로 인해 수질오염 하천 고유의 자연성 및 수생태가 훼손됐으나 수질개선 시설을 설치하고 수변 식생을 조성하는 등 수생태계 건강성을 높인 생태하천으로 복원해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경기도 고양특례시의 대표 하천인 대장천이 생태복원사업으로 사라졌던 동식물이 돌아와,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생태복원사업은 환경서비스에 이바지는 효과를 내고 있다. |
오산시는 훼손된 하수관로 정비, 도심지 비점오염원 유입 저감을 위한 시설 설치 등으로 수질을 개선했고 생태여울 하중도 및 수변 식생대를 조성해 생물서식공간도 확보했다.
시는 복원사업 전에는 없던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을 비롯해 고유어종인 얼록동사리도 발견돼 자연하천이 살면 주변 환경과 사람들에게 유익하다는 것이 증명됐다.
우수상을 수상한 고양특례시 대장천은 과거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처리되지 않는 오폐수를 방류해 한강하류로 내보내기를 반복했다. 특히 비가 많이 올 때는 다른 지자체 지방하천과 마찬가지로 무단오폐수를 방류하는 사례가 빈번했다. 또한 시설재배하우스 집단으로 형성돼 이곳에서 배출되는 농약, 기름 등 비점오염물질 유입으로 발생한 수질오염 문제가 환경단체로부터 감시대상지였다.
시는 이번 생태하천복원이 완성되면서 자연스럽게 외부 오염원이 줄고 대신 수생태계 동식물이 돌아와 생물다양성에 개선될 것으로 예측된다.
고양시 관계자는 "대장천을 자연정화기능을 가진 생태 하천과 생태습지로 복원해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생물다양성의 경우 어류 6종에서 14종이 하천으로 돌아왔고,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역시 14종에서 무려 29종으로 늘어나 하천만 제대로 복원해서 생물다양성이 존재하고 수생태계의 건강함이 두드러진 것이 확인했다.
우수상인 밀양시 단장천은 수질생태복원 및 주민참여 사업으로 주민 만족도를 높였다.
여기에는 지역주민들의 노력도 한 몫했다. 지자체와 시민단체 등이 하천정화 활동을 물론 치어 방류 등을 실시하고 이를 환경교육까지 연계해 주민의 만족도를 높였다.
장려상을 수상한 경상남도 남해군 북변천은 남해읍을 관통하고 젖줄로 빗물과 비점오염원들이 우수관로를 통해 유입되는데 오랫동안 방치한 결과, 하천을 죽고 생물들은 자취를 감췄다. 밀양시는 지역민들과 힘을 모아서 하천살리기 차원에서 오염된 하천에 수질정화시설을 설치해 맑은 하천 수질 개선과 악취를 저감했다.
장려상인 순천시 평곡천은 하천을 가깝게 할 수 없는 치수 위주 직벽호안을 허물고 자연친화형 생태호안으로 바꿨고 물고기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어도설치 하중도 복원 등 수생태계 복원에 집중한 결과 사람도 하천도 옛 평곡천으로 되돌리는데 복원사업을 성공시켰다.
마지막 장려상인 충청북도 청주시 용두천은 낙차공 등 횡단구조물에 의해 훼손된 수생태계 복원을 위해 자연형 여울조성으로 하천환경을 개선해 수달, 원앙, 물잠자리, 모래무지 등이 출현하는 등 생물다양성의 균형이 증가했다.
이번 공모전은 2019년 생태하천복원사업 준공 후 사후관리 3년차 이내 사업 등을 관리하는 지자체에서 참가했다.
수질개선 수생태복원 효과, 주민참여, 사후관리 우수성 등에 대해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유역 지방환경청에서 1차 평가를 거친 후 학계 전문기관 등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최종 평가를 통해 우수사례를 선정했다.
환경부는 이번에 선정된 6곳의 지자체에 대해 상장 및 상금을 수여 하고 생태하천복원사업 우수사례집을 제작하여 전국 지자체에 배포할 계획이다.
류연기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각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생태하천복원사업 우수사례들을 발굴했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역 하천의 수생태계 건강성 회복을 위해 우수사례가 전국에 확산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라남도 순천시 평곡천 정비 이전과 이후과 확연하게 차이를 보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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